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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용해서 잘 먹고 잘 사는 방법

잉여재능으로 SNS만들어서 잘 먹고 잘 사는 법

#SNS 활용해서 잘 먹고 잘 사는 방법

(사진은 중독예방 공모전 홍보에 참여신청하여 캠페인에 선정된 것! 나만의 생각을 담은 영상을 찍어볼 예정)          


 나는 시대를 잘 타고난 관종이다. SNS 덕분에 내 삶이 얼마나 윤택해졌는지 모른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SNS의 명과 암 중, 어두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내 친구 중 SNS를 잘 활용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들(예쁜 외모, 훌륭한 글솜씨 등)을 잘 어필해 좋은 기회(의류 협찬, 리무진 드라이브 여행, 팬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선물이나 관심 등)들을 얻은 친구가 있다. 하지만 대학교 때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후려치기를 받아왔다. SNS 작작 하라며... 그 당시의 SNS는 싸이월드였다. 투멤녀, 투데이 멤버 여자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녀는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대학 얼짱 같은 존재)이 되었다. 누구나 그녀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조금씩 왈가왈부했던 것 같다. 그녀에게 그 누구도 코멘트들을 해댔다. 코멘트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불구하고. 당시에는 싸이월드 투멤녀였다면, 지금에는 이를 인플루언서로 부르지 싶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judgement, 일명 평가를 당해왔다. 왜 당해야되는 지 이유를 모르는 채. 그래서 그녀는 한동안 SNS를 멀리 했다. 하지만 10년이 흘러, 그녀의 관종력은 아직 남아있는 지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취미로 배운 타로카드를 손에 들고, 그 카드를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읽어주었다.     

 인플루언서가 그녀의 운명일까? 사람들은 얼굴이 보이지도 않는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주만에 구독자 1,000명과 시청시간 4,000시간을 채워 광고 승인을 받았다. 유튜브를 시작한지 2~3개월만에 구독자 1만명을 채우고, 1달 광고료도 상당하다. (내 일이 아니라서 금액을 밝히긴 어렵지만, 유튜브 시대가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녀가 지금 하는 유튜브나 상담 등을 통해서 제법 직장인 수준이었고,  조금 더 노력한다면 충분히 그 이상으로도 벌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준 그녀가 고맙다. 그녀가 만약, SNS 작작 하라는 사람들의 후려치기에 심한 말 한마디들에 용기를 잃어버렸다면... 그녀는 그저 원래 하던 비서 일을 계속 하면서, 무색무취한 회색인간으로 살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지금 본 그녀는 Colorful했다. 자기만의 오묘한 빛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맑음소녀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사람들에게 맑음을 가져다주는 소녀.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에서, 매일 매일 비가 오는 이상기후가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맑음소녀가 기도를 하면 날씨가 맑아진다는 스토리를 보고 붙여준 별명이다.     

 SNS를 잘 활용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 지를 세상에 표현한다면 우리는 잘 살아낼 수 있다. 사람들마다 자기가 잘 하는 것이 있고, 잉여 재능들이 있다. 그리고 그 잉여 재능들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로 가공하면 된다.     

 더 나아가 여기에 영어 자막 등을 붙이면, 글로벌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다. 중국어 자막, 아랍어 자막, 스페인어 자막, 독일어 자막 등으로도 확장이 된다면 외화벌이까지 가능할 것이다. 방구석에서 말이다. 얼마나 쿨한가?     

 나는 자고 있어도, 내 SNS는 잠을 자지 않고 끝없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표현해준다.     

 SNS도 잘만 운영하면, 나의 시스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SNS 역시 나에게 포트폴리오 역할을 톡톡히 해줘서 이 덕분에 나는 많은 사업들을 비교적 손쉽게 따낼 수 있었다.     

 재능 많은 맑음소녀, 소년들이 자기만의 재능과 강점, 에너지, 이러한 맑음을 가지고 SNS에서 마음껏 표현해주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고3 학생들 300명 앞에서 강연을 했다. 일반적인 강연이 아니라, 정말로 강연 of 강연이었다. 관객석은 어둡고, 핀 조명은 오로지 나만 비추는 그런 강연.     

 나는 그 곳에서 마치 스탠딩 코미디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연기도 하고, 감정도 싣고. 고3이라 지치고 힘들었던 아이들이 내 강연을 듣고 웃음도 터지고, 공감하기도 하더라.     

 오늘 강연에서 특히 의미 있었던 것은 한 아이가 먼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이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하고 있는 그 소년은 고등학생의 일상이야기를 주제로 구독자 3만명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강연을 너무 재밌게 들었고, 친구들도 재미있어했다고 말했다. 내 번호도 받아갔다. 그리고 나에게 언젠가 본인도 강연이나 무대에서 마이크 잡는 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언제든 강연이나 다양한 무대에 있고 싶어 해서 미팅을 요청했다.      

 아마 강연에이전시이자 MCN인 우리 회사 K인플루언서의 막내둥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용기내어 이야기해준 그가 너무 고마웠다. 그가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나 역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그에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내가 처음 강연에이전시하고 싶다고 했을 때, 도움을 주신 대학교수님처럼 말이다.     

 근데 내가 그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고, 조만간 그의 강연코칭이나 강연 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다 그의 준비 덕분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유튜브에서 3만명의 구독자팬들에게 맑음소년이 되어있었다. 경쟁률이 300대 1은 되는 홍익대 실기시험 브이로그, 수험생 브이로그, 수능 하루 전 고 3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 수능샤프 후기, 수능 채점 같이하기 콘텐츠까지...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친구라서 나는 그에게 쉽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 것 같다.     

 강연가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여느 30대, 40대, 아니 50대 어른들보다도 자기만의 포트폴리오 준비가 착착 잘 되어있었다.     

 SNS만 잘 활용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잘 먹고, 잘 살려면 그만큼 만들어놓은 내 것, 나만이 콘텐츠가 있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나는 이제 더 이상의 후려치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세상에서 숨어버리기도 했고, 침묵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 그 시간에 나만의 콘텐츠를 쌓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말이다.     

 좀 더 괜찮아지면, 나도 맑음소녀가 될 수 있을거야. 그리고 이 세상의 많은 맑음소녀과 소년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될거야라고 생각해본다.     

 이 세상 모든 엉뚱섬에 사는 주민들. 특히 세상의 빛을 전해주는 맑음 소녀, 소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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