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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벌자

잘난 척을 하는 사람. 재수 없는 사람

#운을 벌자



(사진 출처. 생각정리스킬. 복주환 저) 


 운을 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운을 버는 것 아닐까? 일본의 유명 야구선수는 19살 때 이미 이를 깨달았다. 그렇다. 그는 진정 깨달은 자였던 것이다. 


 그는 19살 때, 일본의 야구 구단 8개 중 드래프트 1위를 하기 위해 운을 관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운을 관리한다는 개념을, 19살에 생각했다는 것만 해도 대박이다. 


 그가 말한 운 관리. 심판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자. 심판은 나를 외부에서 통제하는 사람이다. 나는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심판은 네가 잘못했다고 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 그럼 심판은 보통 선수에게 아주 성가시고 짜증나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찍이 어린 나이에 깨달은 자가 된 그는, 심판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모든 일은 사람으로 인해 그 운명이 바뀌는 것을 미리 안 것 같다. 


 그리고 야구부실을 청소하기로 한다.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을 깨달은 것이다. 나 역시 집이 더러울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글을 쓰지도 않는다. 컴퓨터와 키보드 앞에 옷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청소를 했을 때, 공간이 말끔해졌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동력이 생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저 누워서 아무 생각을 안 하고 싶을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조에스더 선생님은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 100L짜리 봉투를 사다가 신나게 버려보라라고 이야기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조에스더 선생님을 애정하고 좋아하기에, 그녀가 하라는대로 그저 묵묵히 따른다. 


 그리고서는 돌아와 말한다고 한다. 100L를 버리고 나니, 우울한 게 없어졌어요.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무언가 다시 하고 싶어졌어요 라고. 이러한 여러 가지 일화를 통해, 나는 운을 관리한다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최근 아주 흥미롭게 읽은 책은 ‘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일본 변호사가 쓴 책이다. 운은 이렇게 읽어지기도 하며, 관리를 할 수도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 운에 대한 개념을 알게된 것에 감사한다. 


 운을 벌자. 운을 벌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다. 그 존중은 말에서, 행동에서, 눈빛에서 등등 다양하게 표현이 된다.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표현되는 것은 바로 말이다. 


 예를 들자면, “어디어디로 오세요”라는 말도 나는 “어디어디에서 뵙겠습니다” 또는 “어디어디로 오셔요~” 또는 “어디어디로 와주세요”라고 표현한다. 


 한 번 더 우회해서 말을 하곤 한다. 나는 그런 습관들을 멋진 대표님들께 배웠다. 나보다 훨씬 사업경험이 많고, 케파가 큰 신동민 대표님은 어린 나에게도 항상 조규림 대표님이라고 표현을 해주신다. 


 강연 매니지먼트계의 선배님인 오상익 대표님도 마찬가지셨다. 정말 나이 어린 후배인 나에게도 respectful하게 대해주셨다. 


 구글 코리아의 김태원 상무님은 어떠한가. 어린 나에게도 라이언이 충성충성 하는 이모티콘을 보내주신다. 나도 항상 같이 라이언이라는 페르소나로 충성충성 이모티콘을 보내며 응답한다. 


 이 3분의 카톡 느낌은 상당히 비슷하다. 나와 서로서로 이모티콘을 활용해 충성충성이나 깍듯한 인사가 양방향으로 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배려가 느껴진다. 


 강북 삼성병원 신영철 교수님 역시, 신간 ‘그냥 살자’가 나왔을 때 집으로 책을 보내주셨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소영 이사님도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책이 나왔을 때 집으로 책을 보내주셨다. 


 번역가 이미도 선생님 역시 빠른 협조를 해주시며, 어린 나에게 존중의 표시를 해주셔서 이를 나는 잊지 않고 있다. 


 잘 되는 사람은 이렇게 이유가 있다. 잘 되는 사람이 더 잘 되는 것은 이처럼 운이 운을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잘 되는 사람은 재수 없는 Jerk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재수 털리는 사람을 jerky라고 부른다. He/She is so jerk라고 말한다. 잘 되는 사람은 겸손하다. Humble하다. 


 우리는 잘난 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어우 재수없어”라고 말한다. 참 신기하지 않은가? 자기 자랑을 하는 사람을 재수 없다. 즉 운이 없다라고 표현한다는 것 말이다. 


 그리고 더 재수 없으면, “재수 털려”라고도 말하지 않는가. 마치 강도가 돈을 털어가는, 잘난 척 하는 사람에게 재수 털린다라는 표현을 쓴다. 

 말은 이렇게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상황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잘 반영해왔다. 재수 없는 사람. 재수 털리는 사람이 되지 말지어다. 


 운을 벌려면 결국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진심은 다 느껴지기 마련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어떻게 여기는 지, 존중을 하는 지 안 하는 지는 느끼기 마련이다. 


 아무리 잘 되더라도,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지라도. 오만방자함을 버리고, 벼처럼 고개나 숙이자. (그 동안 저의 오만방자함을 받아주신 어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 되는 사람은 내가 위에 미담퍼레이드를 언급한 저 대가들처럼 언제나 한결같고, humble하다. 

재수 없는 사람, 재수 털리는 사람은 운이 없는 사람이다. (운 = 재수) 


 칭찬은 돈이 들지 않는다. 존중도 돈이 들지 않는다. 존중하는 눈빛과 말도 돈이 들지 않는다. 상대방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는 것도 돈이 1도 들지 않는다. 안 할 이유가 없다. 운을 벌자. 그리고 나도 상대도 함께 행복해지자. 인생 별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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