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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는 이유, 장단점 / N잡러

예전에는 무시받이, 코로나로 갑자기 각광받는 직업인이 됨;;


성신여대 학보사 기자님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왔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확실히 붐인 것 같다!




간단히 글을 먼저 써보려고 한다.












1. 왜 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고 있는가?


안녕하세요. 저는 커리어 & 라이프스타일 유튜브 크리에이터 <N잡러 조규림>입니다. 쿠팡 공채 1기로 5,500명의 지원자분들 중 수석입사를 하여 MD, 즉 상품기획자로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들을 기획했습니다. 푸드, 뷰티, 패션, 유아동 등의 카테고리에서 MD와 바이어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로컬운영팀에서는 맛집, 에스테틱, 페스티벌, 전시, 문화, 체험 등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관련한 기획전들을 기획했습니다.




 이후 헤드헌터, 마케터, 초등학교 방과후교사, 중고등학교 진로교사, 취업아카데미 학원강사, 대입컨설팅 학원강사 등을 거쳐 현재는 인디펜던트워커이자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10번이 넘는 퇴사와 이직 끝에, 미운오리새끼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성격이 이상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 해서, 적응을 못 해서 그런 거 아니야? 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잘 살아보려고 했지만, 진짜 제 업을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지식적으로도 부족한 것이 많았고, 저에 대한 '나 공부'도 부족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몸으로 부딪히며 온갖 시행착오들을 버티고 버텼어야 했죠.




 그렇게 여러번 퇴사와 이직을 하니, 좋아보이지 않는 지저분한 이력서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언젠가 나도 한 번 꼭 내 분야에서만큼은 스타가 되고 싶었습니다.




 언더독이 되고 싶었다고 할까요? 언더독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경쟁의 열세에 있는 약자였지만, 한 번쯤 내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어보고 싶은 언더독이었습니다.




 이 지저분한 이력서를 어떻게 한 판 뒤집을까? 라고 생각하던 중. 그래도 이렇게 많은 퇴사를 했다는 것은, 많은 곳에 합격을 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자소서 작성과 면접에 재능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달란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었습니다. 진로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무작정 취업아카데미에 취업을 했습니다. 처음에 취업컨설턴트라는 이름을 듣고, 취업준비생을 위해 함께 꿈을 찾아주고, 진로를 찾아주는데 도움을 주는 1:1상담이나 소그룹 상담을 하는 상담사로 생각하고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막상 현장에서 업무를 하니,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해야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소서 작성과 면접을 잘 하는 것은 맞았지만, 강의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진로보다는 취업을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어, 진로와 관련된 것보다 당장의 자소서와 면접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일과가 많았습니다. 꿈쟁이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자소서와 면접을 봐주는 일이 훨씬 많았던 거죠.




 그래서 나와서 저만의 취업진로창업아카데미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N잡러대학>으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네이버 카페와 휴넷 해피칼리지에 개설되어있습니다. 꿈과 진로를 키워드로, 대입부터 취업,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방법, N잡러 되는 법, 창업 및 비즈니스 컨설팅,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수익화 하는 방법, 강연가 & 강사 되기 등 다양한 수업을 주로 1:1 컨설팅과 코칭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K-인플루언서>라는 회사를 하나 더 창업했습니다. K-pop은 BTS 등이 있고, K-Beauty의 화장품들도 강세고, K-Food는 비빔밥과 불고기, K-fashion, K-drama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한국의 선한 영향력을 가진 K-Influencer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한국의 선한 영향력을 가진 K-인플루언서 분들을 발굴하고, 그 분들에게 강연과 강의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의 인터넷 강의, 유튜브나 클래스 101 등의 영상 콘텐츠, 책 콘텐츠, 기업 광고 콘텐츠 제작 등을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에이전시로서, 나아갈 비전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인디펜던트워커가 된 이유는 제 삶의 가치관, 즉 모토(Motto)입니다.  제 삶의 모토는 자유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만 살아야하는 삶이 아닌, 전문성을 키워서 어디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꿈꿨습니다.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 제가 부러워했던 사람은 학원 영어강사인 지인의 지인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서울에서 출퇴근을 위해 항상 회사의 근처에 살아야했는데, 영어학원은 어디에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이 부러웠었습니다.




 그렇게 공간적, 시간적, 정신적, 경제적, 물리적 자유를 꿈꿔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디펜던트 워커이자, N잡러로서 그 자유들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오묘한 빛깔을 내면서 나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제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에 맞춰서 제 자신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주도권을 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유롭게 해내면서 살아갑니다.




 아침에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고, 원치 않는 회식이나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대인관계에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고, 외모나 패션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일하고, 여행다니면서 숙소나 카페 등에서 자유로운 형태로 일하니까요.




2. 인디펜던트 워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인디펜던트 워커의 장점은 하고 싶은대로 살아도 되는 것입니다. 저의 하루 일과를 생각해본다면 다소 늦게 일어나서, 오후에 댄스학원을 다녀옵니다. 주 5~7일 정도 댄스를 다니다보니, 처음에는 댄스학원 선생님이 저에게 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의사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이렇게 중간에 잠깐 오후에 매일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셨나봅니다.




 예전에 회사생활을 할 때 미팅을 위해 평일 낮에 카페를 갈 때가 있었습니다. 또는 연차를 내고 백화점을 갈 때가 있었습니다. '평일 낮인데 어떻게 이 사람들은 회사를 안 가고 돌아다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부러웠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평일 낮에 병원도 가기 힘들고 은행도 가기 힘드니까요. 그 뿐 아니라, 매일 야근을 하느라 밤 10시가 넘어 퇴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헬스장을 가는 것도 사치라고 느껴졌었어요.




 그런데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고 나서는, 매일 오후에 댄스학원도 가고 산책을 다니고 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면 수익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월 수익은 점점 올랐습니다. 전문성이 쌓여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강의쪽에서는 교육담당자분들에게 베테랑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대체불가하다고 이야기 해 주시며, 저에게 많은 강의를 맡겨주셨습니다.




 마침 N잡러 다능인이라, 할 수 있는 강의영역도 참 다양하고 많았습니다. 대입, 진로, 취업 자기소개서, 면접, 커리어 로드맵 설계, N잡러 되기, 창업, 스타트업,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뉴미디어, 온라인 커머스와 MD, SNS 활용, 스마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기획력, 생각정리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중 한 분야로 강의를 하게 된 기업이나 기관, 대학에서는 강의가 정말 좋았다거나 만족도와 호응도가 높았다며 다른 강의도 할 수 있는 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한 곳에서 다양한 강의들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강의를 열심히 하고 오다보니, 저와 저희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제가 운영하는 회사인 <K-인플루언서>의 교육기획 및 강연/강의/콘텐츠 제작 의뢰도 더욱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순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답게 살 수 있고,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있었던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반면, 단점 역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죠? 아무래도 회사를 출근하지 않는만큼, 생활패턴과 루틴에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거나... 식사시간이 유동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위염과 역류성식도염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은 제가 의식해서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주어진 자유의 이점만 취하고, 단점은 극복하고자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회사생활로 돌아가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저만의 야생라이프에 적응을 했다고나 할까요? 회사 안은 전쟁터, 회사 밖은 지옥이라고들 하죠. 하지만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회사 밖은 지옥이 아닌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정말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 좋다 하는 것에 따라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고 나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서 나만의 여러가지 오묘한 빛깔과 향을 내면서요. 성신여자대학교 여러분들의 앞으로의 삶이 좀 더 경제적, 정신적, 시간적, 물리적, 공간적으로 자유롭고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 커리어 & 라이프스타일 유튜브 크리에이터 <N잡러 조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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