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00한 사람은 더 00해진다

똑똑한 사람은 더 똑똑해진다. 웃긴 사람은 더 웃겨진다.

#00한 사람은 더 00해진다 (ex : 똑똑한 사람은 더 똑똑해진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더 노래를 잘 해진다. 웃긴 사람은 더 웃겨진다. 여행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여행을 하게 된다.)


(사진은 휴넷 해피칼리지 온라인 라이브 클래스, 강의 녹화 전...!


그리고 월간서른 @writer.hyokjin 강혁진대표님과)




TV에서 조승연 작가님이 EBS 세계문화기행에 나온 것을 보았다. 조승연 작가님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모로코로 여행을 가서, 모로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의 상황이었다. 청산유수처럼 말하는 그를 보면서 참 신기했다.




예전에 수원에서 청년바람지대라는 청바지라는 이름의 청춘토크콘서트가 있었다. 이 때 내가 취업파트를 맡았었고, 그 다음 주는 조작가님이었었다. 그 때는 유튜브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어있지 않아서, 조승연작가님이 이렇게 똑똑한 사람인지 잘 몰랐었다.




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을 볼 때마다 놀랍고 신기하다. 아 사람이 저렇게 다양한 분야에 깊은 지식이 있을 수 있구나 싶다. 사실 나는 그동안 생존에 급급했다. 요즘 표현으로 생존이 마려웠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나의 온통 관심사는 더 잘 되는 방법밖에 없었다.




교양,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지식... 이 험한 세상 생존해나가야한다는 내 머릿 속에 전혀 들어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알게 된 지식은 취업지식, 자소서 잘 쓰는 법, 면접 잘 보는 법 등이었다. 취업을 해야하니까...!




그 이후에 내가 쌓은 지식은 이직을 잘 하는 것이었다. 이직을 해서 몸값을 올려야되니까...! 그리고 그 이후에 쌓은 지식은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것과 마케팅을 하는 것이었다. 살아남아야 했고, 더 잘 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해야 하는 일에 점점 더 매몰되는 삶을 살았던 것이라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그래서 나의 강의분야도 생존에 가까운 것들이 많았다. 교양, 인문학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들에게 함께 생존하자고 울부짖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일부 취업컨설턴트분들은 나를 안 좋게 보기도 했다고 들었다. 나의 강의는 고상하지는 않다. 우아하지도 않다. 날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치열했고 그 치열한 스토리를 가감 없이 했다.




석박사도 없고, 깊게 연구하고 학문을 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 힘든 세상 같이 잘 먹고 잘 살아보자며 열을 토했다. 취업, 진로, 창업, 유튜브, N잡러 이 모든 강의가 다 생존에 가까웠다. 나의 유튜브 강의 역시 교양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튜브로 함께 생존하자였으니까.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똑똑한 사람은 더 똑똑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걸 공부하다가 더 똑똑해지는 것 같다고. 마치 조승연 작가님은 원래 똑똑하실텐데, EBS 세계문화기행 일이 들어와서 공부하다가 더 똑똑해지는 것.




요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는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더 노래를 잘 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긴 사람은 원래도 웃긴데,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고 개그맨이 되어서 하루 종일 개그에 대한 회의와 웃긴 생각만 하다가 더 웃겨지는 것.




강사는 원래 강의를 잘 하는데, 더 강의가 많아져 더 경험이 많아지고 더 강의를 잘 하게 될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원래도 글을 잘 쓰는데, 그런 사람들이 책을 쓰다가 더 글을 잘 쓰게 될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원래도 돈이 어느 정도 있는데, 계속 돈버는 생각만 할테니까.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다시 잠에 들 때까지 돈버는 생각, 사업 생각만 하니까 더 돈을 많이 벌 것이다.




나의 경우는 어떠했을까? 나는 내 의도와 상관없이, 생존을 해야만 했기에.... 해야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살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해야하는 일, 해야하는 것. 취업, 취업강의 이렇게 반복을 했었다. 여기서 나아가 이제 나도 내가 해보고 싶은 것 좀 해보고 싶다면서. 유튜브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유튜브로만 먹고 살긴 어려울 수 있으니, 유튜브 강의와 컨설팅을 한 것이다.




00의 복리. 똑똑한 사람이 더 공부해서 더 기회가 많아지고 더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여행 크리에이터는 여행을 좋아하고 또 콘텐츠를 잘 만들어내서, 더 여행 협찬과 기회가 많아지는 것처럼.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나는 다양한 경험을 좋아한다. 경험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 했다고 생각했었다. 더 많은 나라에 가서 여행하는 것, 다양한 취미를 가져보는 것. 이런 것들을 더 해보고 싶다. 프로N잡러였지만 이제는 프로경험러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해서, 나라는 사람을 마치 다마고치처럼 생각했을 때, 나라는 사람에게 이번 인생동안 더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




그래서 사업 등으로 돈을 벌고, 더 많은 시간적 자유를 찾고, 더 건강하게, 그리고 경험한 것은 글이든 영상이든 콘텐츠로 나누고 싶다. 그걸 33살 되어서 깨달은 것 같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 해야하는 일의 굴레와 다람쥐통 같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다가 어느 정도 기반을 만들고 멀리서 바라본 내 자신. 관망하듯 관조하듯 바라본 나의 삶. 이제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해도 된다라는 생각.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한 번 사는 인생의 시간들을 알차게 꽉꽉 채우다가 가야지. 그래야 이 지구별에 태어나서 살아본 의미가 더 있을 것 같으니까...!




작가의 이전글 #인스타파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