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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하 Sep 14. 2022

제인 구달의 이야기 리뷰_ep. 03

[Classes review]


Jane Goodall : My story - Lesson 03 <In the Tunnel of Hope>


Jane이 환경 운동가, 행동학자로서 60년 넘도록 살아오며 깨달아 온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팬데믹을 비롯한 인수공통 전염병은 자연과 동물을 무시해 온 결과라는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의 질병 중 75%가 동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는 사실은 동물을 무시해 온 사람에겐 다소 충격적일 테죠.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바로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갈수록 빈번해졌기 때문입니다. 동물은 먹이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오고, 인간들은 밀거래를 위해 야생동물을 포획합니다. 용도도 참 다양합니다. 식용, 약용, 보신용, 애완용 등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특정 국가의 현상이 아닙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위생적인 공장식 대규모 축산의 영향도 있죠. 이건 대한민국의 사례만 봐도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돼지열병, 조류독감, 광우병 등 전염병이 확산된 환경에서 잘못된 경로로 이들에게 접촉한다면, 사람에게도 크나큰 고통을 안기죠.


Q1.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바로 팬데믹은 동물에 대한 존중의 부족으로 인해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끝없이 개발하고, 인구는 1년에 1억 명 가까이 증가하고, 그 반면에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특정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정된 생활영역에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  스트레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삶의 질이 떨어져요. 따라서 특정 동물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가장 고통받는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갈수록 치열한 경쟁 및 스트레스에 지쳐가는 그 동물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먹이를 주고 방치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여러분, 아이를 육아하는데 밥만 주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아니지요. 야생동물, 반려동물, 가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따듯하게 또는 시원하게 잠들 수 있는 보금자리를, 청결한 환경에서 젖을 먹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기억해 주세요, 먹이만 주는 것은 상당히 수직적인 관계라는 것을.




위대한 수업 2, EBS1 제공

한 편, 젊은 세대의 일부는 기성세대에게 탓을 합니다. 맞습니다. 일정 부분에 있어서 올드맨들의 탓이 큽니다. 그들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어가고, 동물들이 고통받고, 젊은이들이 쪽방에서 컵라면을 먹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은 그리 짧은 역사가 아닙니다. 산업혁명 직후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계속된 일이죠. 하지만 말입니다, 이대로 다 내려놓고 남 탓만 한다고 다 해결될 일일까요?


위대한 수업 2, EBS1 제공
Q2. Jane,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희망을 가지죠?


이 질문에 Jane이 대답합니다. 

희망은 행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현재 터널 입구에 있어요. 그리고 희망은 터널 반대편에 있고요. 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보았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은 혼자서 걸어가기엔 외롭고, 힘에 벅차요. 개선되지 않는 기후위기와 자신의 무력감을 동일시하는 순간, 돌이키기 힘든 절망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거예요. '누군가 옆에 있다면 덜 힘들 텐데...' 덜 괴롭고, 덜 아프고, 덜 외롭길 바라는 마음은 그리 별난 욕심이 아닙니다. 행동해 봐요. 천천히, 터널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겁니다. 터널 밖을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누군가가 별난 욕망, 욕심이라고 욕하는 자가 있나요? 그 사람은 터널 밖 빛살을 본 적이 없어서 하는 소리일 겁니다. 그렇게 터널을 가로지르다 저 멀리 터널 밖에서 한 줄기 빛을 느낀 순간이 왔다면, 그때가 바로 질주해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질주의 좋은 점이라면, 좌절을 느낄 새가 없다는 것이겠고, 나쁜 점은 멈춰서는 순간 가뒀던 보를 여는 것처럼 외로움과 고뇌가 쏟아지는 것일까요. 


지금 이 시대는 참 잔인해요. 고달픔을 느낄 여유조차 주지 않거든요. 바로 지금, 기후위기에 전면 대응하는 상황에서도요. 그래야만 기후위기와 인류의 멸종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기 때문이겠지 말입니다.



강의 다시 보기 : 위대한 수업 (e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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