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능력 2.상호 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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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능력 2. 상호 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 HOW?
HOW?
- 듣는 연습 / ‘말’ 참는 연습 / ‘화’ 다루는 연습
- 듣고 싶어하는 말하기 / 하고 싶은 말 가리기
- 대화의 목적 잊지 않기
■ 듣는 연습
누군가 대화를 잘 하는 능력은 곧 잘 들어주는 능력이라고
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은 소통의 시작이고
상대방의 의도와 목적, 앞으로 소통의 방향성을 정리하는데
중요하다. 특히, 상대방과 대화의 목적이 감정 전달이라면
인간의 특성상 감정을 표현하며 해소되는 과정을 겪게
되므로 소통의 당사자로서 먼저 들어주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아이도 들어주는 상대가 있으므로 표현력이 늘어나고
상대의 반응에 교감하면서 대응하며 소통을 지속하는
기술을 습득 하게 된다. 부모는 그저 들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무리 허무맹랑한 이야기하도 적절히 반응을
해주면 어느 순간 아이는 화자에서 청자로서 이야기를
멈춘다.(멈추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정 시간은 참고
들어주어야 한다)
이때 부모는 가슴속에서 입을 멈추게 하고 싶은 욕구나
샘솟거나 아이의 이야기에 틀린 부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수정하거나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일단
적절한 개입 시간을 찾기 전까지는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호응의 반응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 ‘말’ 참는 연습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아이가 잘 듣도록 듣기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형제 자매가 있다면 순서를 정해서 한 명씩 대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게 하는 것이고, 형제 자매가 없다면
부모님의 대화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기다리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를 들은 뒤에 어떤 내용인지 물어서
확인하거나 그 대화 내용을 요약하도록 해서 듣는 능력을
키워 소통하는 자세의 기본을 갖춰주어야 한다.
특히, 어른들은 화가 나면 상황과 주변에 자녀가 있는 것을
상관치 않고 목소리를 높이고 욕설을 하는데 이것은 육아
프로그램에서는 ‘아동학대’라고 하지만 소통의 기술
측면에서는 반칙, 또는 또다른 변칙방법을 학습시키는 것
으로 결국 아이들이 소통을 배우는데 엄청난 장애물로 작용
하고 최악의 경우는 아이들이 이것을 답습하여 소통에 실패
하게 한다.
만약 미래사회에 이런 식으로 대화중간에 화를 내거나 심한
경우 욕설을 내뱉는다면 AI는 이를 용납하지 않고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부모는 소통의 과정에서 화를 다루는 것을 연습해야 하고,
적어도 아이 앞에서는 표현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인도 현실을 이해하기에 서로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 ‘화’ 다루는 연습
첫아이의 훈육에 비교적 엄했던 나는 아이가 화를 내면
도리어 내가 더 화를 내서 꾸짖거나, 다른 곳을 격리시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내 행동은 최악의 부모행동 두가지 모두
해당됐다. [26]
전문가들의 ‘공감하기 – 기다리기 – 대안 찾기’의 방법
중에 남녀 세 아이와 성인 병사까지 경험한 개인적인
효과적인 방법은 곁에 머무르다가 ‘잘’ 들어주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화를 다루는 기술을 위해서 화냈을 때 모습과
행동, 당시에 내뱉은 말이 얼마나 추했는지 상기해야 한다.
그것은 오히려 자존심을 자극하여 부작용이 없도록 적절한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경우는 화가 풀리고 대안을 찾아 노는 시간이
끝났을 때가 가장 적절했다.
너무 늦으면 오히려 짜증을 내고, 너무 이르면 자기를 변명
하거나 또다른 화로 부작용이 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화를 표현하는 것이 부모 중에 누군가를
답습했다는 것이다.
처음 아이는 화를 푸는 방법을 우는 것 밖에는 모른다.
하지만 부모가 화를 내며 하는 말(욕설), 행동, 모든 것을
아이가 답습해서 쏟아낸다. 이런 성향은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군대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해 징역,
징계받은 병사, 간부는 상담 시에 부모님의 언어폭력을 경험
했다고 답했다. 비단 미래를 위한 뿐만 아니라 기본적이
인성 완성과 한 사람의 인생을 위해서도 화를 다루는 능력은
필요하다.
■ 듣고 싶어하는 말하기
메타키즈들의 소통은 정보획득과 의사전달이 중점이 될
것이다.
인간관계를 위한 사소한 대화는 극히 드문 기회를 통해서
가능할 것이고 이때 개인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평, 불만
등 타인의 감정을 상하도록 말과 행동을 한다면, 시간, 비용,
관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COVID 시대 경험을 비추어 본다면 미래에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
메타키즈의 대화법을 위해서 부모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놀랍게도 인간은 대부분
대화의 화두를 몇 번 나누면,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안다.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 서양 문화의 사람들과 대화를
조금만 나누어 보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얼마나 칭찬에 인색
한지 알 수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은 칭찬, 또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에 인색하다.
오히려 ‘사회생활 잘한다’, ‘아첨형 인간’이라고 상대방의
기분에 맞춰주는 대화를 하는 사람을 비꼬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상대방이 지적당할 것을 모를까?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오히려 ‘팩트(fact) 폭행’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정서적 위안과 인정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야기를 한다.
그런 사람에게 상대의 기분을 망치는 말은 시위를 떠난
독화살과 같다.
지금까지 군생활의 경험을 비춰보면, 소대장, 중대장들은
소수의 인원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범위이기 때문에 잘못을
지적하거나 현장에 같이하며 지휘할 수 있다. 하지만 대대급
지휘를 하게 되면 모든 사항을 전부 알 수도 없고,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참모들과 부대원을 신뢰할 수밖에 없고
작전이나 훈련현장에서는 지적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불비한 여건속의 노고를 칭찬하고 치명적이지 않은
작은 실수는 어느정도 눈감아 주는 것이 큰 목표를 달성하고
부대원이 단합하는데 효과적이다.
필요한 것은 아량과 느긋한 기다림, 세심한 배려였다.
무엇보다 매일 아침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치부를 드러내고 곁에 가기 싫은 두려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개인에게도 끔찍하고, 치부를 덮고 ‘이상 무’만
외치는 부정한 조직이 된다.
군대의 부대원, 회사의 동료들 보다 끈끈한 가족은 떨어질
수 없는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다.
게다가 자녀들은 본인들이 의지에 무관하게 태어나서
부모를 만나 험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자녀가 성장해서
독립하기 까지 29.8년(우리나라 평균, Naver ’24) 중에
제대로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48분이다.
(카톨릭 평화신문, ‘24)
OECD 국가 중 최장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호주의 5시간
보다 현저히 적다. 48분은 TV, 휴대전화를 보며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을 포함한 수치다. 평균시간임을 고려하면
자녀의 성장에 따라 학원시간,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늘수록
함께 하는 시간은 더 적다는 의미이다.
그 짧은 시간에 부모는 아이가 부모와 대화하는 것조차 싫어
하도록 만든 것이 오늘날 우리의 대화 법이다.
자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데 낭비하기에는 아까운 시간
이다. 만약 정말 훈육과 교정이 필요하다면 부모는 평소에
주어진 시간외에 추가적으로 진중하고 조용히 이야기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짧고 간결하게 논리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가득이나 짧은 시간내내 귀에 피가 나도록 이야기하는 것은
관계를 망쳐 서로의 가슴에 응어리로 남기는 것 밖에는
안되는 시간과 관계를 망치는 잘못된 행위이다.
■ 하고싶은 말 가리기
무조건 칭찬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칭찬과 응원은
대화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수단이자 또다른 대화를 위한
윤활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대부분의 대화는 정보를 축적
하고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진행된다.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달래거나 협박을 해야 하는데, 관계형성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
하다. 자녀와의 대화도 ‘본질’은 다르지 않다.
자녀와의 대화 시 연령, 경험, 사회적 지위에 우위를 차지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히고는 하는데, 정보가 필요한 쪽은
‘나’지 자녀가 아니다.
즉,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요즘에는 누구와 친하고
뭘 하고 노는지 알고 싶고, 자녀들과 예전처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것은 나이지 자녀가 아니다.
오히려 자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겨나는 고민거리와
공통된 관심사를 또래 친구들이나 인터넷상의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고 싶어하지 부모와는 대화하기를 어려워한다.
군생활을 하면서 신기하게 부모님, 특히 아버지와 거의 매일
통화를 하는 하사가 있었다. 삼촌과도 종종 통화를 한다고는
하였지만 주로 저녁 때 아버지와는 짧게 라도 통화를 한다고
했다. 그가 아버님과 나누는 주제와 대화법이 궁금해서 물어
본 적이 있었다.
“아버지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있고,
아버지와는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필요할
땐 조언을 해주시고, 응원이 필요할 때는 응원을, 위로가
필요할 때는 위로를 해 주셔서 대화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아버님과의
대화, 내가 자녀와 나누는 대화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나는 금방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부모라는 상대적
우위와 조언이라는 미명 하에 ‘갑질’을 하고 있었고, 결국
내 전화를 피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결과는
‘걱정하실 까봐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는 변명과 소통의
회피였다. 실제적으로는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니 소통의
제한되는 것이다.
메타키즈는 소통이 삶의 무기이자 소통의 방법이 전술이
된다. 무기는 사용법을 잘 알고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사용
하여야 하고, 전술의 기본은 ‘절약과 집중’ 이다.
부모는 집에서 소통이라는 무기가 사용에 따라 ‘약’ 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무기는 나를
지키는 수단이자 자칫 잘못 사용하면 다른 이를 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소통의 전술인 절약과 집중은
‘필요 없는 말’, ‘안 해도 되는데 하고 싶은 말’ 은 절약하고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과 ‘정제(精製)된 전달’로 상대로
하여금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절대로 대화마다 열중쉬어 자세로 2~30분 내가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게 하는 것은 소통도 대화도 아니다.
특히 좋지 않은 경험이 축적되어(아버지나 어머니의
영향으로) 특정 세대, 이성집단,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편견을 갖도록 하는 주입식 대화 방법은 미래의 무기인
소통을 회피하거나 전술적 지식을 박탈하여 주도적 소통을
못하게 하는 장애물로 작용한다.
■ 대화의 목적 잊지 않기
학생시절에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처럼 군대에서는 주말 전
지휘관 정신교육이 싫었다.
항상 ‘현 상황 고려 경거망동 말고 건전하게 여가를 보내라.’
는 내용이었고 가끔 ‘라떼’ 얘기, 교육 중 누구 하나가 실수
하거나 졸면 꼬투리를 잡아서 다른 이야기로 계획보다
시간이 늦게 끝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도 군에서 교관을 하면서 점점 시간 내 교육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교육시간에 졸거나 다른
행동을 하는 교육생을 보면 추가 과제를 부과하거나 감정적
으로 대처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화자로서 변환점이 온 것은 교수로서 철학강의를
할 때였다. 경험이 쌓이면서 학생들의 수업 전 있었던 일,
요즘 관심사 등 환경도 고려하게 되었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때로는 다른 것에 사간을 할애하되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욕심을 버리니 수업이 훨씬 여유롭고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가 높아졌다. 이 경험은 수업 목표는 ‘조는 사람 없이
30분내 핵심 이론 전달 완료’로 몇 년간 유지했다.
소통을 할 때 그 ‘목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의 방향을 이끌어 가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래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개인과
조직들이 돈이 되는 개인정보를 획득하려 대화의 본질을
흐리거나 상황을 왜곡, 과장하여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입장에서도 소통을 통해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도 부모가 간결하고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대화를 걸었을
때, 참지 못하고 대화를 끊거나, 중간에 다른 화두로 아이를
지적하면서 아이가 소통에서 주저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아이가 대화를 핵심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대화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소통을 위해 아이가 던진 화두를 끊어서도 안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오늘 누구와 학교 쉬는 시간에 게임에 대해서 …”,
라고 이야기를 꺼낼 때,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책 읽어야지 게임이야기나 해?
걔 엄마도 아니?”
이런 식의 진행은 아이가 이야기하고 싶은 대화의 목적조차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전형적인 실수다.
아이의 대화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뒤에 교정, 유도를 통해서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
아이들이 놀았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어린시절 자상한 할머니의 반응처럼 ‘요즘 애들은
그러고 노는 구나.’정도 이해하고 넘어가면 된다.
다음으로 부모만큼 아이들이 할 일은 소통을 위한 문장과,
내용을 다듬는 연습이다.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그림일기를 권장한다.
[27]. 그림일기는 어린이만이 아니라 성인~노인에게도
장려되는데, 기술발전과 더불어 가시화와 청사진의 구체화,
논리적이고 함축적인 표현, 이미지와 상세설명 부합 등
기술측면 뿐 아니라 자아존중, 인지기능, 우울증 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다. 육아측면에서는 아이들이 무엇을 했고, 어디를
방문했는지 증거(?) 삼을 수도 있는 부모와 함께하는 추억
쌓기 활동이다.
[26] 차이플레이, 짜증 내는 우리 아이를 위한 '화
다스리기 감정코칭,
/stories/236(2024.10.15)
[27] 민가혜 등, 그림일기를 통한 언어활동이 유아의
그리기 표상능력, 언어능력, 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