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능력 3. 창의력(Creativity) - HOW? (2)
[이미지출처]https://eniscuola.eni.com/
메타능력 3. 창의력(Creativity)- HOW? (2)
- 질문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HOW?
-질문 거절하기, 질문 듣기, 질문에 대답하기
-질문의 질(Quality)과 양(Quantity) 늘리기
-생각을 구현하기 # ChatGPT
■ 질문의 질(Quality)과 양(Quantity) 늘리기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이 대화를 마무리하거나 생각을 발전
시키기 위한 과제를 던지는 것이라면, 질문을 발전시키는
것은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 훈련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부모로서 그리고 친구이자 선생님으로서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때는 좋은 질문을 하도록 질문의 질을 높이는 방법과
질문을 발전시켜 지속적으로 질문의 양을 늘리는 방법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질문의 질을 높이는 방법
좋은 질문은 의사소통을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화자
간의 입장, 생각 감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시간을 단축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한다.
좋은 질문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시작과 마무리가 다르지만
포함되어야 할 특징이 있는데, 여기서는 학교, 직장 등
전문가들이 정리한 내용 중 메타키즈에게 유용할 8가지
공통적인 특징[32]을 정리하였다.
① 목적(Purpose)
질문을 하는 이유와 기대하는 답변에 따라서 질문을 해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친구와 제일 친한 지를 알고
싶어 질문을 하였다면 이름, 성격, 왜 그 친구와 친해졌는지
알아야지, 아이의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고 아이는 어디에
사는지를 묻는 것은 목적에 맞지 않다.
② 명확함(Clarity)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 다시 질문하지 않도록 질문은 명확
해야 한다.
“너무 많이 놀지 않았나?” 나 “언제까지 놀 거야?”
같은 질문은 ‘너무’, ‘많이’와 같은 주관적인 개념이 들어있고,
후자의 질문에는 의견을 묻는 것인지 권유가 들어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다시 묻게 된다.
③ 간단함(Simplicity)
좋은 질문은 간단해야 한다. 대답하기 쉽다는 것이 아니라,
한 질문에 여러가지 주제를 포함한다면 질문자체에 모순이
생기거나 대답이 어렵다.
“채식주의자는 동물을 사랑해 먹지 않는 사람인데,
육식동물도 좋아할까?”
이처럼 질문 자체가 난해하다면 질문을 나누어 깊게
다루어야 한다.
④ 간결함(Concision)
간결함은 명확함과 관련이 있다. 질문에 다른 세부사항을
첨부하여 질문 자체를 모호하게 하는 것 보다 질문을 하는
의도와 듣고 싶은 방향성을 중심으로 질문을 구성하는
것이다.
“방이 엉망이네, 책은 아무데나 어질러져 있고, 침대 이불은
아침 그대로, 옷은 벗어 놓고 방바닥에 널 부러져 있는데
어쩜 이럴 수 있니?”
어쩜 이렇고도 살 수 있는지 아이 생존 능력을 물어보는
것인지, 혼내는 것인지, 치우라는 것인지, 무엇부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결국 이 질문은 아이를 혼란에 빠뜨린다.
“방에서 공부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방은 어떻게 정리되어야 할까?”
라고 질문하고 그 다음에 후속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과 나의
의도를 명확하게 할 수 있다.
⑤ 개방성(Open-ended nature)
좋은 질문은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고 자유로운 답변을
권장한다. 이는 질문의 확장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질문의 목적과 맥락, 단순한 이해와 사실의 확인을
위해 폐쇄형 질문과 적절히 조합되어야 한다.
⑥ 관련성과 타이밍(Relevance and good timing)
질문은 현재의 상황이나 지금까지의 맥락과 관련된
부분으로 시작되어야 심도 있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만약 다른 주제로 변화를 원한다면 반드시 적절한 타이밍을
이용해서 화두를 전환하거나 주제를 바꾸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오늘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배운 것 중에 기억나는 것이
무엇이니?”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면 그 주제에
집중으로 하고, 다른 주제도 적절히 연관성 있는
책이야기가 국어시간 이야기 보다 집중도가 높다.
⑦ 중립성(Neutrality)
“차가 없다고 법을 어기고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니?”
“차가 없다고 무단횡단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
질문은 편견, 편향이 없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게 맞지?”
같은 이미 정해진 답을 제안하거나 답을 요구하는 질문은
생각과 자유로운 의견을 내는 것을 저해한다. 좋은 질문은
질문자가 듣고 싶어하는 결론보다는 응답자가 정직하고
진정한 생각을 이끌어 내도록 중립적인 단어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⑧ 통찰력 요구와 참여 가능성
(Insight and engagement)
좋은 질문은 대화의 주제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도록 격려
하여 훌륭하고 통찰력 있는 답변을 이끌어 낸다. 질문과
질문의 내용에 집착하지 않고 주제와 의견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가능성을 분석하도록 이끌어 내는 질문은
오래 기억에 남고 사고력을 기른다.
“사람은 물 속에는 숨 쉴 수 없고 공기가 소중하다는 걸
알았는데 땅 위의 공기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가지 주제를 관련된 방향으로 확장하며 적극적으로 생각
하게 하는 것이 좋은 질문이다.
위 8가지 특성을 고려하여 질문을 구성하였다면 질문을
하는 방법을 통해 높은 질문의 질을 완성할 수 있다.
먼저, 질문을 시작할 때는 아이가 좋은 기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칭찬, 격려로 긍정적으로 시작하고
개방형과 적절한 ‘예 / 아니오’ 질문조합으로 화자 간의
대화양을 조정하면서 이해도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주제나 대상에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를 선택하여
구체적인 후속 질문을 하고 유도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의 자유로운 생각과 의견을 듣고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질문의 양을 늘리는 방법
질문의 양은 단순히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와
관련된 부분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게 함으로서 생각을
확장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질문 발전과 확장의 대표적인 예는 유대인의 ‘하브루타’
공부법이다. AI나 ChatGPT의 운용에 질문과 대화 방식이
유사하게 적용되어 더 관심 받고 있는 하브루타는 대화의
대상과, 질문의 형식이 인간과 기계라는 차이점을 알고 응용
한다면 메타키즈에게 매우 유용하다(다음 장 참조).
먼저 질문을 확장하는 방법은,
『내용확인 – 추론(가정)하기 – 적용하기 – 종합하기』
4단계로 구성된다.
4단계 안에서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였는지, 표현을
정확하게 하는지를 확인하면서 공감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창의력은 위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데
구체적인 표현과 자신만의 상상을 통해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의 능력이 창의력 발달에 밑바탕이
된다. [33]
질문확장을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에서 장발장이 빵을 훔친
사례를 예로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내용확인
(6하원칙)
장발장은 언제, 어디서, 누구의, 무엇을, 어떻게,
왜 훔쳤는가?
(내용공감)
장발장은 빵을 훔칠 때 기분이 어땠을까?
빵을 도둑맞은 빵 주인은 기분이 어땠을까?
추론(가정)하기
(추론)
장발장이 빵을 훔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가정)
장발장이 빵을 훔치고 잡히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적용하기
(나)
내가 배가 고플 때 빵을 훔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사회)
모두가 빵을 훔치는 사회는 어떨까?
종합하기
장발장의 행동에 대한 개인적/사회적으로 판단과 적용
하나의 사건과 주제로 질문을 발전시키는 방법은 이 밖에도
목적에 따라 다르게 구성될 수도 있다. 정서적인 측면 또는
문해력과 이해도의 확인, 서로 반대되는 입장에서의 토론 등
다양한 주제와 적합한 구성을 통해서 질문의 확장을 시도
할 수 있다.
미래의 수많은 정보와 기술은 사람의 질문을 통해서
걸려지고 수용되고 이용될 것이다. 예로 하브루타는
지금까지 효과성이 입증되고 특히 AI나 ChatGPT의 운용
체계가 질문을 통하여 구현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하브루타는 어디까지는 인간과 인간의 대화를
통해서 다른 관점에 자극을 받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나의 의견을 주장하는 쌍방 상호작용이 중심이다.
하지만 AI와 ChatGPT는 기계이다.
정보접근성과 처리속도에는 인간보다 월등한 강점을
지니지만 논리적 사고와 인간적 이해는 기대하기 어렵다.
메타키즈는 하브루타와 같은 밥법으로 질문을 통해 창의력을
기르면서도, 미래 대화법의 응용을 위해 기계와의 질문법
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32] 인디드 커리어 가이드(2024),
https://www.indeed.com/what-makes
-good-question
[33] 양동일 외(2022),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중
일부내용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