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기 위해 좋아하지 말 것

by 조하루

연애를 오래 하다보면, 상대방을 왜 좋아하게 됐는지는 기억도 하지 못한 채, 지금 이 사람을 좋아하니까, 좋아했으니까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분명 처음에는 그 사람의 무언가가 내 맘에 닿았기 때문에 좋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변하고, 그 변화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진 않는다.

그게 나이든 상대방이든, 좋아하던 것이 싫어질 수도 있고, 관심 없던 것이 둘도 없게 좋아질 수도 있다. 상대방이 싫어진 것이 나에게는 둘도 없이 소중한 것이고, 좋아진 것이 소름끼치게 싫은 것일지도 모른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무엇일까. 내가 좋은 것을 먹고, 보고, 듣고, 할 때, 그 것을 전해주고픈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내가 싫어 하는 것을 강요받고 싶지 않은 만큼, 상대방도 강요 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연인은 좋지만 연인이 좋아하는 것은 싫거나, 연인이 나를 좋아하지만 연인이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좋아하기 위해서 좋아하고 있을 뿐인 건지도 모른다.

좋아한다는 것은, 같은 것으로 부터 기쁘고 슬플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 될 수 있고, 이어질 수도 있다.

좋아하기 위해 좋아하지 말자.
나도, 상대방도, 그리고 시간도 모두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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