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윤리경영(1)

일곱 번째

by john ater


단풍.jpg 최근 본 덕수궁 돌담길의 단풍들



개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내 소개를 간략히 해야겠다.


나의 커리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첫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는 ESG란 단어는 생소한 걸 넘어 쓰이지 않은 단어였다.


2017년 즈음 초창기에는 '소셜임팩트', '사회적 가치', '사회적 경제' 등이 널리 언급되는 개념이었고, 환경은 EHS(Environment, Health & Safety) 필두로 별도의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때문에 나 또한 '소셜임팩트', '사회적 가치', '사회적 경제' 등을 기업명과 팀명에 활용하는 기업에 소속되어 일을 시작했다.


반면에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둔 공공영역이나 이해관계자들과 달리, 기업의 비즈니스에 더욱 중점을 두고 소셜 영역과 환경영역이 혼합되어 거시적 경영 관점을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이나 '지속가능성'이 자리 잡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회적 가치'로 시작해 '지속가능경영'을 거쳐 'ESG'팀에서 일하고 있는 나의 커리어에 큰 변화가 있을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구든 자발적이든 ESG를 경영에 도입하는 입장에서 이와 같이 난립하는 용어와 개념들은 그들에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점과 그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방안들은 미세하게 다른 건 분명하다.


ESG와 윤리경영 또한 마찬가지인데, 대표적으로는 ESG에 윤리경영이 속해 있는 개념으로 보는 관점과 윤리경영을 ESG 자체로 인식하는 관점이 혼재되어 있다.


이 글에서 윤리경영과 ESG의 전체적 관점의 차이를 고민함으로써 두 관점을 이해하고, ESG와 윤리경영의 계획 수립 및 실무 영역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ESG와 윤리경영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ESG는 경영철학이자 리스크 관리 도구이다. 때문에 성과 중심적이고, 이 성과를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올바른 정보로 알려주는 공시가 중요하다.


윤리경영은 조직(그것이 공공기관이든, 사기업이든)내부에서 정한 절대적 규범이나 행동 강령을 지키는데 초점을 맞춘 경영이다. 때문에 의무적이고 법적 연관성과 정언적 성격을 띤다. 세부 영역으로는 준법, 이해충돌 방지, 청렴, 내부통제 등이 있다.


이를 차근차근 되짚어 보자.




ESG의 이해


앞서 나의 커리어를 얘기하면서 현재의 'ESG' 유행이 오기 전까지 여러 유사 개념들이 혼재해 있다고 했다.


'사회적 경제',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경영' 등을 언급했는데, 이들과 ESG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자면 이 개념을 이용하는 중심 이해관계자가 '투자자'로 변환되었다는 것이다.


투자자는 노동력 대신 본인의 자본을 투입하여, 자본 수익을 얻어내는 존재들이다.


다시 말하자면, ESG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익, 즉 자본을 투자하고 투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바라보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이고 '지속가능경영'이다.


'블랙록'이라는 세계최대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있다.

이들이 운용하는 규모는 2025년 3분기 기준 약 13조 5,000억 달러로, 한화 약 1경 9,000조에 이른다.

참고로 한국의 명목 GDP는 약 3조 3,770억 달러로, 약 2,000조가 통상적으로 집계된다.


여하튼, 이 '블랙록'은 자산규모만큼이나 'ESG' 개념을 창시하고 확산시켰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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