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투자의 제1원칙은 소득보다 적게 쓰는 것이다.
펀더멘탈과 매크로를 분석하는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운이 좋고, 인내력이 뛰어나 시간의 우위를 갖고 있다해도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면 장기적으론 아무리 투자로 벌어봤자 원하는 부에 이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오로지 소비임을 알면서도 불가항력으로 돈을 쓰는 포인트가 있다.
누군가에겐 젊은날의 여행이 그렇고, 친구들의 술자리가 그렇고, 차가 될 수도 있다.
나에겐 음악을 직접 듣는 일이 그러하다.
콘서트, 페스티벌, 조그마한 재즈 클럽의 공연 까지, 뮤지션과 대면하며 공연하는 상황 모두가 해당 할 수 있다.
한 뮤지션의 감정적 완성도와 기술적 완성도가 절정에 달했을 때, 이 결과물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은 큰 우연의 산물이자 행운이다.
뮤지션의 입장에서 본인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지만, 이걸 돈만 주면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
그래서, 마음에 쏙 드는 뮤지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세상이 좋아져 몇십년 전의 공연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러한 공연 영상이 맘에 드면 들수록 당시 상황에 내가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