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아껴서 후회하는 일들

by john ater

투자의 제1원칙은 소득보다 적게 쓰는 것이다.

펀더멘탈과 매크로를 분석하는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운이 좋고, 인내력이 뛰어나 시간의 우위를 갖고 있다해도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면 장기적으론 아무리 투자로 벌어봤자 원하는 부에 이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오로지 소비임을 알면서도 불가항력으로 돈을 쓰는 포인트가 있다.

누군가에겐 젊은날의 여행이 그렇고, 친구들의 술자리가 그렇고, 차가 될 수도 있다.


나에겐 음악을 직접 듣는 일이 그러하다.

콘서트, 페스티벌, 조그마한 재즈 클럽의 공연 까지, 뮤지션과 대면하며 공연하는 상황 모두가 해당 할 수 있다.


한 뮤지션의 감정적 완성도와 기술적 완성도가 절정에 달했을 때, 이 결과물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은 큰 우연의 산물이자 행운이다.

뮤지션의 입장에서 본인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지만, 이걸 돈만 주면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

그래서, 마음에 쏙 드는 뮤지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세상이 좋아져 몇십년 전의 공연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러한 공연 영상이 맘에 드면 들수록 당시 상황에 내가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서재패.jpg 14번째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백예린의 공연 장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공연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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