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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는 준비되어 있을지도 몰라

by 색감여행자

어느 뉴스레터에서 읽은 문장 하나가 마음에 빛처럼 들어왔다.

“어쩌면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몰라.”


내 삶이 그랬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나는 어떤 근거로 이걸 해낼 수 있었던 걸까?”


직장상사는

나에게 프로젝트를 전담시키고, 팀장 자리를 맡겼다.

그게 무슨 근거였을까.


나는 늘 스스로를 보수적으로 평가했고,

때로는 ‘할 수 없다’며 겁을 먹기도 했다.


그런데,

제3자가 바라본 나의 가능성은 오히려 더 정확했는지도 모른다.


자만하지 말고,

그동안 해왔던 잡일, 사소한 일들, 실패와 우연의 기록들.

그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다 의미 있게 쓰일 거라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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