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으로 한 걸음

예술을 좋아하게 되었고,

궁금했던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전시라는 것도 궁금해졌다.

그러다 어느새,

전시를 여섯 번이나 마치고,

예술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했다.

며칠 전, 몇 주의 기다림 끝에

보완 요청이 왔다.

최근 2년 내로 증빙할 작업물이 많진 않았지만,

다행히 갤러리 그룹전 참여 이력과 도록,

네이버 프로필 예명 등록 기록이 있어

자료를 꼼꼼히 모아 보완해냈다.

지금은 위원회 검토 중.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내가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는 실감은 든다.

예술인으로 ‘증명’받는 일은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인정해보는 시간은 분명 의미 있다.

그리고 문득,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본다.

“난 참, 별걸 다 하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그런데… 그게 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