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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전시, 그 이후

by 색감여행자

함께 전시를 하면,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된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분명한데도,

눈은 자꾸 ‘잘 그린 그림’으로 향한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집 제목처럼,

내 그림은 겉의 아름다움보다,

마음을 확장시키는 그림에 가깝다.


개발자로 일할 때처럼,

그림을 ‘일’처럼 접근하면

완성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예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한한 표현, 다양성,

그리고 정답 없는 그 너그러움 때문 아니던가.


전시가 끝나고,

자격지심이라는 먹구름을 조용히 걷어내며,

나는 다시,

나만의 속도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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