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 달 살기 이후로 머리를 기른 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한때는 바버숍 단골이었는데, 그 머리는 어디로 갔는지
어느새 단발을 훌쩍 지나버렸다.
나는 내가 이렇게 곱슬머리인 줄도 몰랐다.
헝클어진 머리를 빗으며, 머리카락이 긴 사람들을 새삼 존경하게 된다.
이토록 불편할 줄이야.
편리함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잘라버리고 싶지만,
이번엔 한번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목표는 하나—앞머리가 어깨에 닿을 때까지.
과연 그날이 올 수 있을까.
‘단발머리 아저씨’의 도전은 아직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