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고정비가 아니라, 존재비다

by 색감여행자

주거비, 식비처럼

‘무조건 빠져나가는 항목’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거기에 하나가 더 있다. 바로 기부.


회사에 입사하고 시작한 기부는

어느새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별다른 사건 없이, 말 그대로 ‘순항’이던 그 기부는

최근 주택 청약이라는 현실적 위기를 만나게 되었다.


단순히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라면

줄이면 그만일 것이다.

하지만 이 기부는

사회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을 되돌려주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누군가에게 작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기부는 단순한 ‘고정비’가 아니다.

삶의 태도를 담은 비용,

즉, 존재비가 아닐까.


존재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이유.

그걸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도 내 통장에서 흘러나가는 이 작은 비용을

조용히, 감사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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