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수가 적다 보니,
한 명의 증감도 눈에 확 들어온다.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2천 명에 가까워지다 보니
누가 빠져도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되었는데,
브런치는 이상하게 더 마음에 들어온다.
얼마 전, 아는 분이 브런치 구독을 취소한 걸 봤다.
최근 들어 관계가 조금씩 얕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고작 20여 명 남짓.
그래서 더 잘 보이는 숫자들.
하지만 생각해보면,
애초에 이 브런치의 정체성은 누군가를 위한 글이 아니었다.
보여지는 글보다, 나를 위한 글.
정리하고, 토닥이고, 남겨두기 위한 글쓰기.
그런데도,
왜 이토록 구독자라는 숫자에 마음이 흔들릴까.
아이러니하다.
나를 위해 쓴다고 말하면서도,
누군가가 떠난 자리에 아쉽게 마음을 두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