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글쓰기 크루 활동
정말 나에겐 어려운 주제가 바로 영화와 관련된 내용이다.
영화를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사람에게,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여름 영화’라는 말을 듣자마자, 내 작은 관람 기억 속에서 단 하나의 영화가 떠올랐다.
바로 "리틀 포레스트"
서울에서 맘대로 되지 않는 삶에 지친 혜원은, 고향 시골로 내려와 조용한 일상을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오랜 친구 재하, 은숙과 함께 매 끼니를 정성스레 해 먹으며,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사계절을 보낸다.
많은 장면이 있었지만, 내 기억에 남은 건 단연
농사 짓고, 제철 음식을 해 먹는 그 모습.
자연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삶이었다.
그 음식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누군가와의 추억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는 방식이기도 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접한 음식이 대부분 부모님이나 할머니가 해준 것인 것처럼,
그 안엔 늘 감정이 들어 있다.
서울에서 지쳐 돌아온 혜원이,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밥을 해 먹는 모습은
딱히 극적인 장면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와닿는다.
‘그냥 살아가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살다 보면, 뭔가 대단한 걸 해내야만 나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용히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냥 밥 해 먹고, 잘 자고, 오늘 하루를 견디는 것도 충분한 거야.”
그리고 생각해보면, 의식주는 생존의 기본이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예술도, 그와 비슷한 존재 아닐까.
꼭꼭 챙겨 먹어야 할 필수 영양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