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애증의 관계일지라도
상사의 피드백을 받는 건 익숙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팀장이 된 지금,
피드백을 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을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계획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피드백을 할 때 감정을 배제하고,
팩트로 전달해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피드백을 건네는 일은
마냥 유쾌하지 않았다.
10년 넘게 단호한 피드백을 해온 상사를 보면,
때론 부럽다.
그는 언제나 조리 있게, 팩트로 상대를 설득한다.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
왜 말할 때마다 머뭇거리게 될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리더십의 방식도 다르다.
단호함이 정답일까, 유연함이 정답일까.
아니, 어쩌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균형을 찾는 것이
진짜 리더십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