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름에 걸맞는 삶

모태신앙이라는 이름으로

by 색감여행자

내 이름은 예수님의 제자 중 한 명과 같다.
부모님은 내가 그 이름처럼 깊은 사랑과 신앙을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랐다.


부모님의 품 안에서는 내 신앙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자취를 시작하며, 나는 내 신앙의 민낯을 마주했다.


지식과 문화로 포장된 신앙 속에서, 나는 허울뿐인 믿음을 붙잡고 있었다.
끝없는 질문보다 타협에 집중했고,
어쩌면 나는 그 속에서 진짜 신앙이 아닌, 익숙한 틀 안에서 안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삶의 어려움이 고비마다 찾아올 때,
그제야 나는 다시금 신앙과 믿음을 정의하기 시작했다.


나의 믿음과 신앙.
그것은 조급하고 무력한 나의 삶을 크게 쓰시는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결국,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더 깨질 필요가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가장 가까운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