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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니워커 Apr 04. 2023

원고를 탈고했습니다

간만의 조니워커 수다네요


안녕하세요. 브런치 미녀작가 조니워커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 월요일에 올린 피자 글에 여러분의 반응이 아주 뜨겁더군요.

다들 역시 먹는 거에 진심이신 거죠?


자주 글 올리겠다고 말해놓고선 또 한 달 만에 글을 올린 거였어서, 살짝 머쓱합니다.

 

오랜만에 의식의 흐름대로 수다를 떨어보려고요.

 



글을 안 올린 사이 브런치가 브런치스토리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더군요. 아직 체감되는 다른 점은 잘 모르겠네요.

브런치 미녀작가로 혼자 밀고 있었는데, 브런치스토리 미녀작가로 바꿔서 밀어야 하나..

뭐 그 정도의 쓸데없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제 구독자는 1만 명을 넘기고 지난주 11,000명을 돌파했네요. 새로운 구독자님들도 반갑습니다.

11,000명을 딱 캡쳐하려고 대기하고 있었어요.


한 달간 쉬는 사이 누적 조회수도 어느새 300만 뷰를 넘었습니다.

아마 3월 25일 쯤 300만 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글을 안 올린 변명 겸 근황 보고를 드리자면,

지난주 드디어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 원고를 탈고해서 선스토리 편집장님께 발송했습니다.

(혼자 내적 환호! 박수! 만세!)

 

기존에 브런치에 올린 글을 다듬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여러 개 추가하다 보니 전체 글을 결국 다시 쓰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걸렸네요.

제 글을 100번가량 다시 읽고 고치고 읽고 고치고 그러다 보니 이젠 제 글이 재밌는 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좀 슬럼프가 살짝 왔었습니다.


아직 교정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여름 출간을 위한 한 스텝을 진행해서 스스로 뿌듯합니다.

 

선스토리 편집장님이 원고를 읽어보신 후

너무 슬퍼서 카페에서 오열했다. 브런치 글보다 연결선이 더 자연스럽고 정교해서 몰입되었다.


라는 아주 당근 가득한 피드백을 주셨어요.

기대되지 않나요? (강요)


브런치에 올린 글과 책으로 나올 내용은 분명 다르니까, 구독자님들이 모두 책으로 또 읽어주시길 빌어봅니다. (출간까지 3~4개월은 남았지만 미리 홍보합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선스토리 인스타그램을 함께 올립니다.

저는 별도의 SNS가 없으니 저의 출간소식을 가장 먼저 알고 싶으시다면 팔로우해 놓으시면 좋을 거예요.




구독자 1만 명 & 300만 뷰 돌파 기념으로 소소하게 팬미팅이라도 해볼까 좀 고민을 했었습니다.

구독자 1000명도 되지 않을 때부터 독자님들이 원하셨던 일이기도 하고요.

구독자님들이 원하시니 용기 내서 해볼 생각은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아니고 책 출간에 맞춰서 7~8월 정도에 하려고 합니다. 그게 책 팔리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궁금증이 남아있어야 여러분이 와주실 것 같아서..ㅋㅋ)


그리고 스스로 미녀작가라면서 세뇌시켜 놨는데, 막상 구독자님들이 저를 만나시면.. 음.. 실망하실 게 눈에 보여서 아직 용기가 나지 않네요.

책이 나오기 한 달 전부터 급히 다이어트도 하고 피부관리도 받고 그러려고요.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겠지만.. 허허.

 



<조니워커의 우아하고 찌질한 혼삶> 8화 이재모 피자 글을 보고 “부산에 왔었으면서 연락을 안 하셨냐!”하고 아쉬워하는 독자님도 계셨는데, 미리 연락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음?)


부산 여행은 3주 전에 다녀왔었습니다. 토요일 점심이었는데, 그때 이재모 피자를 방문했던 분이라면 저를 마주치셨을 수도..!


독자님들이 글은 안 쓰고 놀러 다니기만 했냐 하고 실망하시지 않도록, 여행 중간에 혼자 카페에 가서 글도 썼습니다.

언제 글이 쓰고 싶어질지 몰라서 늘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참하고 다닙니다. 카페에서 저 키보드로 뭘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니워커 입니다.

글에서 보셨듯이 충동 여행 덕분에 수 십만 원을 쓰게 되었지만, 덕분에 피자글(?) 1편이 나왔으니 나름 의미 있는 지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에세이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글로 바꾸는 습관을 늘 가져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핑계로 올 해도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런 이유로 올 해는 작년보다 더 다양한 체험을 하고, 여행도 자주 다녀보려고 합니다.

또 압니까. 이러다 다음 책은 여행 에세이가 될지. 여행 가면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니는 성격이라 글감이 꽤 모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돈을 써서 글감을 모으다니, 에세이 작가는 남는 게 없는 장사군요.

 



아, 글감을 모은 다니까 생각났는데 최근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사건을 겪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감정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세요?


“와.. 이건 잘하면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나 <돌싱으로 살아본 건 처음입니다>보다 더 드라마틱한 글을 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었어요.


감정의 큰 파고를 겪으면서 글 생각을 하다니, 내가 진짜 글쟁이의 삶을 살게 되었구나 싶어서 혼자 신기해했습니다.


원래도 제 감정의 움직임을 잘 느끼고 그걸 언어로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데, 안타깝게도 평소에는 감정기복이 큰 성격이 아니라서 재밌는 소재가 많이 나오지 않아요. 쥐어짜서 쓰는 중이랍니다.


그런 와중에 오래간만에 큰 감정 기복을 느끼니 저 스스로가 참 신기하더라고요.

이 소중한 경험을 잘 모아놨다가 숙성시켜서 나중에 다른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TMI :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퇴근 2시간 전이네요. 저는 오늘 저희 팀원의 승진 축하 회식을 시작으로 4일 연속 술 약속이 있는 힘든 주간이 시작되려 합니다. 나중에 ‘술꾼도시조니워커’라는 글도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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