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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ss Traveler May 10. 2022

변하는 것들

사실 변한 건 결혼을 하고 엄마를 떠나보내고 그런 일련의 과정으로부터 생겨난 나의 현재라 하겠다.


더는 아가씨가 아니고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은 것들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도 알며 줄곧 하고 싶은 것만 맘에 품을 수는 없는 새시간들이 겹겹이 쌓였다.


개를 싫어하던 나는 결국 우리 집에 개를 들이고 개를 가족이라고 여기고 한술 더 떠 몹시 사랑하게 되었다.


개는 이제 더는 그냥 개가 아니다. 어느 때는 우정이 되었고 어느 때는 연애 같았다. 그리고 엄마가 몹시 그리운 날에는 꼭 엄마와도 같았다.


엄마가 가시고 산이(우리집 반려견)가 나에게 대신 왔다. 산이를 데리고 엄마와 걷듯이 제주올레21코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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