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by Emily Dickinson)
이 시는 두 가지 버전으로 해석되었습니다.
하나는 에밀리 디킨슨의 영문 원본을 기준으로 해석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가지는 중의성을 고려하여 이 시가 의도한 다른 의미를 추정하여 의역한 것입니다.
의미를 추정한 의역 버전은 저명한 문학 평론가이자 포터대 교수이고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헬렌 벤들러(Helen Vendler)의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녀는 이 시를 "기괴한 어떤 이야기(bizarre little narrative)"를 적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시가 살인을 목격한 목격자가 스스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가를 주며 살인자를 달래는 어떤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문 번역 버전
에밀리 디킨슨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내가 본다는 것도 모르고
지렁이를 쪼아 대더니
그 녀석을 먹었지, 그대로,
그리고 이슬을 마셨지
근처 풀숲에서
그리고 담 옆으로 껑충 뛰었어
딱정벌레를 피하려고
새는 눈을 굴려 살폈지
두리번두리번
겁먹은 구슬 같은 눈으로,
벨벳 같은 머리를 흔들며.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과자 조각을 던져주자,
새가 날개를 펼치더니,
아늑한 집을 향해 날개를 저었지
바다를 가르는 노 보다,
더 은빛으로 반짝이며,
한낮 뚝방 위, 나비처럼,
날아올랐지, 헤엄치듯 조용히.
의역 버전
에밀리 디킨슨
어떤 이가, 걸어오더니
내가 본다는 것도 모르고
부랑자의 복부를 찌르고
그를 뒤지기 시작했지, 산채로,
그리곤 술을 들이켰지
근처 풀숲에서
그러더니 담 옆으로 껑충 뛰었어
다가오는 마차를 피하려고
그는 눈을 굴리며 살폈지
두리번거렸어
겁먹은 구슬 같은 눈으로,
그리곤 갈취한 돈을 꺼내 흔들었지.
난 위험에 처하자, 조심스럽게,
입을 다물겠노라고 말했지.
그러자 그는 옷자락을 날리며,
어딘가로 조용히 노를 저어갔지
노가 물살을 가르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쉬지도 않고,
한낮 뚝방 위를 나는, 한 마리 나비처럼,
재빨리 움직였지, 헤엄치듯 텀벙거림도 없이.
By Emily Dickinson
A Bird, came down the Walk -
He did not know I saw -
He bit an Angle Worm in halves
And ate the fellow, raw,
And then, he drank a Dew
From a convenient Grass -
And then hopped sidewise to the Wall
To let a Beetle pass -
He glanced with rapid eyes,
That hurried all abroad -
They looked like frightened Beads, I thought,
He stirred his Velvet Head. -
Like one in danger, Cautious,
I offered him a Crumb,
And he unrolled his feathers,
And rowed him softer Home -
Than Oars divide the Ocean,
Too silver for a seam,
Or Butterflies, off Banks of Noon,
Leap, plashless as they swim.
사진출처 : Piqs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