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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Aug 01. 2022

우리의 선택

굿바이, 7월!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숱하게 많은 선택들로 우리의 오늘이 만들어졌으며,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삶의 방향이 급변하기도 한다. 때로는 선택에 대한 후회를 피하기 어렵다. 어떤 선택을 하면 후회가 없을까. 과연 그런 선택지가 존재할까.

내가 직접 걸어보지 않은 길은 내가 알지 못하는 길과 다름 아니다. 누군가의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한 이야기를 듣고 '그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내린 선택에는 늘 아쉬움이 따른다. 최근의 경험을 빌어, 두 가지의 요소를 고려한 선택을 했을 때, 스스로 아쉬움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 시간에 쫓기는 상태에서의 선택은 피하자.


 우리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유독 회사 일과 관련되었을 경우 그러하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의 선택은 내가 피해 갈 수 없는 경우이다. 유보나 선택 주체에 대한 전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결국 스스로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이다. 퇴사나 이직, 연애, 결혼 등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주제인데 우리는 임박한 시기에 불안함을 안고 특정한 선택을 내릴 때가 있다. 그땐 어쩔 수 없었다 는 자기 합리화 대신 충분히 고민하고 체계적인 생각의 정리와 기록의 힘을 빌려 나에게 가장 옳은 선택을 하자.



이렇게 시간적으로 궁지에 몰린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내가 바라는 것, 나의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사실 이 점이 명확한 사람은,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선택이 나의 길과 목표에 부합하는 것인지 아닌지 구별하기가 수월하다. 그렇기에 이질적인 것을 굳이 받아들이지 않고 거절하며 나의 방향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시간적으로 쫓기다 원치 않는 선택을 하는 경우 이러한 과정이 정립되지 않았을 확률이 크다.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취업을 하거나 이직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선 취업이 되는 것 자체가 중요하게 되어버린 작금의 상황이 안타깝지만, 적어도 그렇게 시작하여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면 이제는 스스로의 방향에 대한 진정성 어린 고민을 애써 시간 투자를 해서 해봐야 한다. 


내가 구체적으로 어느 시기, 어떤 상황에서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점은 사전예고가 없다. 



2. 내키지 않는 선택지가 유일하다고 생각된다면,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자.


 이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나고 보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독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에 나의 시야는 좁아졌다. 정말 갖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인데, 현실적인 부분들을 제한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다른 선택지들은 이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학부시절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법학과로의 진학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정치학을 선택했고, 대학 3학년이던 시절 전과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난 어떤 선택도 내리지 않았다. 가끔 중대한 선택의 상황에 직면할 때면 이때를 떠올린다. 

그때 내가 망설였던 이유는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지만, 그때는 꽤나 압도적인 고민이었다. 

'내가 이 어려운 공부를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어떤 공부든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는 분야는 많지 않을 것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집중한 시간 대비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정직한 것이 학습인데 시작도 하기 전에 난 나의 열정과 적극성에 대해 재단하여 한계를 설정했다. 당연하게도 무의식의 한계가 설정된 이후 나의 선택 앞에는 두려움이 가장 큰 장벽으로 존재했고, 나는 그것을 넘을 수 없었다.




 이렇게 또 적어두고 보니 나를 위로하는 글이 되었다. 지금의 선택에 대해 수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요즘, 유일한 탈출구가 달리기가 되어주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 따지고 보면 하루 중 1/3 정도를 차지하는 '일'이라는 것 때문에 나머지 2/3 만큼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때가 많다. 나의 일이 나의 삶이 되는 순간을 지향하며 오늘이, 내일이 기다려지는 그런 인생이기를 소망한다.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나의 지향점을 향해 있는가.'


이 질문에 힘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이길.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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