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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May 03. 2024

하루를 좌우할 만한 습관은 무엇인가요?

퇴사한 은행원의 열 번째 인터뷰

 아침에 눈 뜨고 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새벽 이른 시간 기상이 어렵지 않았는데, 오늘도 어렵게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요즘엔 8시간의 수면을 지키려 애쓰고 있는데 다행히 이 계획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음주를 피하면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아요. 확실히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시간의 핵심은 수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의 루틴은 아닐 것 같아요.


일어나서 실온의 물을 한 컵 마셔요. 한 번에 300ml 정도 마십니다. 그리고 유산균 한포를 털어 넣고 화장실을 가죠. 묵은 것들을 내보내고 샤워를 합니다. 이후 옷을 입고 출근하기 전까지 '명상-새벽 일기(확언, 감사, 일정 정리 포함)-독서'의 순서로 30분에서 한 시간가량 사용해요. 요일마다 일찍 시작되는 회사 미팅이 있어 조금씩 유동적으로 시간관리를 하지만 출근 전의 리추얼은 거의 동일합니다. 가끔 컨디션에 따라 꿀물이나 홍삼 한 스푼을 먹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투 샷을 즐길 때도 있습니다. 이건 거의 그날의 기분에 좌우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간이 좋습니다. 나의 상태를 더 좋게 만들어 줄 차나 음료를 고르는 시간이 말이죠. 아주 단순한 선택이긴 하나 스스로는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셨으니 오늘은 집중이 잘 되겠다, 오전에 꿀물을 마셨으니 지치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 뭐 이런 거죠. 별거 아니지만 제게는 종종 있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가끔 일찍 일어나거나 전날 빠르게 잠자리에 들었을 때에는 아침 시간에 더 여유가 생깁니다. 최근엔 새벽 러닝 대신 출퇴근 시 만보 가량을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체하고 있는데, 새벽에 여유가 있을 땐 3K 정도 달리기도 합니다. 또 오늘처럼 감기로 약을 먹어야 할 때에는 가볍게라도 식사를 하죠. 그러면서도 짧게라도 '명상-새벽 일기(확언, 감사, 일정 정리 포함)-독서'의 루틴을 이어갑니다. 간혹 여러 일들로 시간의 여유가 없을 때에는 1분씩이라도 하려고 애써요. 빼먹지 않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 두 번 놓치다 보면 기억에서 사라지거든요. 그러다 보면 안정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기가 어려워지죠. 그렇게 시간이 한 달 두 달 흘러갑니다. 우린 또 후회를 하겠죠, 그리고선 다시 시작입니다. 


저는 이런 패턴을 정말 많이 반복했어요. 셀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어요. 작게라도 실천하자고요. 그래서 저에게 주어진 1분을 정성스럽게 활용했습니다. 1분의 명상, 1분의 감사, 1분의 확언, 1분의 독서. 아예 시도하지 않은 찜찜함으로 하루를 나기보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어 시도한 나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어요. 전 여기에 답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제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매일 애쓰고 노력하고 성실하려는 이 마음이 감사했어요. 





아침에 눈 뜨고 한 시간,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래서 요즘엔 더더욱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 자체에 집착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하루의 시작이 무너지지 않거든요. 그리고 하루의 시작이 무너지지 않아야 잠들기 전까지 제가 계획하고 의도하고 생각한 대로 많은 일들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계획대로 시작해야 계획대로 마무리될 확률이 높아지겠죠. 전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요. 이런 생각으로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면, 퇴근해야 할 시간을 지키기 위해 업무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허투루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요. 제시간에 업무를 마쳐야 집에 가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예상한 시간에 잠들 수 있습니다. 그래야 8시간의 수면시간도 지킬 수 있죠. 그래서 하루의 시작이 중요합니다.



 계속해서 연봉을 올려가며 업무적 역량과 가치의 향상을 가능하게 한 출발점이 여기서부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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