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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May 20. 2024

걷기의 유혹

그저 걸어보기

새벽의 선선한 공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가보지 않은 길의 새로움은 나를 계속 걷게 한다.

한 번씩 뛰어볼 여유와 용기 또한 선사하는 이 아침에 언뜻언뜻 아는 이들과의 우연한 만남은 감사한 주말의 활력을 더한다.



걷다가 마주친 동네는, 이런 위치에 이런 사무실을 꾸리고 싶다는 부푼 희망도 즐겁게 하며 나의 행보한 일요일 아침은 7시 35분을 지난다.


읽고 싶었던 책 두 권을 스마트 도서관에서 대여했고,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이 흐르자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걷고 숨 쉬는 것만 인지하게 되는 수준의 몰입을 경험한다.



걷는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그것은 내게 없었을지도 모를 오늘을 있는 그대로 누리고, 이후 내게 다가 올 시간들을 또 다른 감사함으로 채우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난 계속해서 걷는다는 것에 유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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