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단상④ - "2023, 내가 꼽는 복지계 핫 이슈는(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6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아무개김씨(사회복지 oo년차)]
연령대별 외로움을 가장 느낀다는 결과에 부응하여 "청년복지"를 뽑고 싶습니다.
노인과 아동, 장애인 및 한부모 등. 이들 복지형태는 실현되는 것들이 눈에 잘 보입니다. 그런데 "청년복지"의 경우 신체적으로 건강할 나이라는 대중적 인식때문인지,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일부 청년들을 위하여 마련한 제도 중 하나로 "청년드림통장"을 비롯한 "청년행복주택", "청년전세대출"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청 조건이 까다로우나 국가의 지원을 받아 청년기의 어려움을 굳건히 넘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청년복지"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및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하고요.
[필명: 폴레폴레(사회복지 13년차)]
복지관과 협의체, 협의회 등을 거쳐 현재는 자치구 출연 복지재단에서 근무 중이다. 요즘들어 '내가 사회복지사가 맞나'싶을 때가 이렇게나 들었던 적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자치구 출연 복지재단이라는 미명 하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를 들어줄까?
우리는 구청장의 터무니 없는 공약 사업을 수행한다. 왜냐고?자치구 출연 복지재단이니까.
우리는 푸드마켓과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 및 어린이집 등 다양한 분야의 수탁시설을 운영한다.
왜냐고? 자치구 출연 복지재단이니까.
우리는 서울시 사회복지사 임금테이블에 맞춰 급여를 받는다. 그외 처우와 관련해서는 지원 근거가 제각각 다르다. 왜냐고? 자치구 출연 복지재단이니까.
사회복지 사업법을 온전히 따르는것도 아닌, 민법 그리고 공공기관 출자출연법을 따른다. 심지어 회계는 복식부기를 사용한다(물론 모든 사회복지 현장이 단식부기를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경영의 원리가 적용되다보니 영리적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상대적 소수 집단인데다 자치구나 지자체의 특성에 따라 재단 운영 방식이 너무나도 상이하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현장 동료들과의 유사성은 발견할 수는 있겠지. 그럼에도 상대적인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푸념이 다른 분야의 종사들로부터 공감받지 못하여 드는 하소연일 수 있겠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이 사라지는 느낌은 역시 지울 수 없다. 한 개인의 영달(?)을 위하여 적당히 이용당해주어야 하고 또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할 때 특히. 스스로 세뇌시켜가며 그럴 수 밖에 없었노라고 자위하는 내 모습에 정말이지 화가난다.
언제까지 그래야만 하는가?
나는 사회복지사가 맞는걸까?
이 일은 사회복지사가 해야 하는 일인걸까?
수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