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⑤ -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한 가지?(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6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아무개김씨(사회복지 oo년차)]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것들은 아주 많아 열심히 이루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50년 넘게 삶을 살면서 늘 갈망하고 또 노력으로 결실을 맺어왔죠. 그 열매가 다 익기도 전, 다른 욕구 및 열망 등이 삶의 동력되어 힘을 내보곤 했던 것의 반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온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사유하고 갈등하며 채워가야겠지만요. 살아 온 내공(?)이 있으니 이제부터의 삶은 완만하면서도 평탄한 길이 펼쳐질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도전·열정·끈기라는 말보다는 수용·순리·화해·이해라는 말과 더 가까이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삶의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감정들에 크게 출렁이지 않고 초연해지고 싶어요. '딱 한가지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것'은요. 인생의 끝에서 나를 향해 오는 죽음을 웃으며 맞이하고 싶다는 거요. 무서워하지 않고, 남아 있는 내 자식들이 힘들지 않도록요. 또 행복하고 늘 긍정적이었던 본래의 제 모습으로 본향에 돌아가는 것, 그게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한가지라면 한가지입니다.
[필명: 프니(사회복지 5년차)]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또 이왕 하는 김에 제 생각을 담은 글도 써보고 싶어 작년부터 글쓰기 모임도 함께 시작했는데요. 도통 독서 습관도 안 잡히고 글쓰기도 괜히 한다고 해 조선생 님을 괴롭히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올해 들어서 마음을 다잡아 독서도 꾸준히 하고, 뒤늦게 챌린지를 따라가다 보니 얼마 전으로 기억합니다. 문득 제가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다란 느낌을 받은 거예요.
'세상에, 생각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반문할 수 있겠죠. 여러 장르의 책을 읽다보니 제가 하는 생각은 생각이 아니고 그냥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몸을 맡긴 거였더라고요.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고 난 이후로는 재미라곤 잘 느끼지 못한 채 의무적으로 읽었던 책들도 재밌게 읽었고요. 챌린지 너무나 재밌습니다.
그래서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한 가지를 꼽자면, 이런 제 생각을 뭔가 보여지는 형태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24년에도 <팀 스토리 가드닝>과 함께 하면서 바람을 실현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