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화 "(스스로 정한)영화 관람 기준 그리고 저렴하게"
알립니다.
본 글은 저와 개인적으로 '51주 챌린지'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올린 이야기를 당사자의 동의 하에 공유합니다. 실제 발달장애 당사자가 자신의 관점으로
사회이슈와 일상을 여과없이 드러낸 이야기인 만큼 편견없이 봐주시길 권합니다.
연말이면 각종 대작 영화가 쏟아집니다.
23년 전 겨울이었던가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러 갔을 때로 기억합니다. 각종 마법뿐 아니라 신비로움까지 느꼈던게 생각나는데요. 작년부터는 홀로 영화를 보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나름대로 영화를 보는 철칙이 생겼습니다. 바로 '여유롭게 보는 것'을 선호하게 된 것이죠.
올해, 한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었습니다. 근래에는 <아마존활명수>도 봤네요. 영화표 가격이 올랐어도 10,000원 안쪽으로 저렴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스스로 정한)영화 관람 기준 그리고 저렴하게”입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영화가 개봉했을 경우, 설렜던 경험이 다들 있었나요? 전 있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쥐’랑 관련된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합니다. 2007년 여름에 개봉했었던 <라따뚜이> 다들 기억하시나요? 살짝 스토리를 소개하자면요. 작은 생쥐가 주인공으로, 요리에 대한 열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림의 떡이었죠.
쥐가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이야기,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라는 ‘오귀스트 구스토(Auguste Gusteau)’의 신조랑 맞게 구성됐고요. “세상은 과연 작은 이들의 재능에도 친절할 수 있는가?” 그리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아름답게 그려내서 좋았습니다.
둘째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도 관심 있게 보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태동과 역동기를 다룬 <변호인>과 <서울의 봄>, <1987>등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선포 소식에 <서울의 봄>이 계속 오버랩되는건 왜 일까요?
마지막으로, 답답할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합니다. 그래서인지 코미디 영화 또한 관심 있게 보게 되더라고요.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생업과 학업(대학원)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우연히 추석 연휴 때 인터넷에서 영화 <아마존활명수>랑 협업한 활명수 광고를 봤습니다. 배우 류승룡이 "막힌 속을 뻥 뚫어드립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요. "속 시원한 한방"이라 말하는 대사도 좋았고요. 실제 영화를 관람하면 정말로 속이 시원해질 거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 개봉일만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표 가격이 많이 오른 듯 합니다. 요새는 영화 한 편 보려면 12,000원 이상이더라고요. 그나마 카드 또는 통신사 멤버십 혜택을 잘 활용하면 무료 혹은 인당 10,000원 안쪽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들 그렇게 하시죠. 장애 당사자가 경험한 영화를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노하우를 직접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등록 장애인 고객이 영화를 예매한다면 우대 적용을 받는 것이 저렴합니다. 우대 할인은 일반 영화표의 50% 할인받아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은 편으로 경제적입니다.
2. 통신사의 멤버십 등급을 확인한 후 혜택을 누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정 등급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시는 경우, 무료 영화관람 혜택도 받을 수 있고요. 다만 일부 영화관의 경우에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긴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해당 통신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멤버십 혜택 확인 후에 할인 혜택을 보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3.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실 경우에는요. 멤버십 혜택을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특히 영화를 자주 관람하는 마니아라면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할인혜택하며 한정판 굿즈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매번 열리니 참조하세요.
4. 영화관 포인트카드를 만들어서 적립하시다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화누리카드 할인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유의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장애 당사자가 문화누리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차상위계층 대상자만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조조나 심야 영화뿐 아니라 우대 등의 중복 할인 또한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영화관람은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삶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문화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평소 보고 싶었거나 좋아하는 주제의 영화를 관람함으로 분위기 전환 해보시는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