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 "유튜브 프리미엄 월 이용료 부담이 줄어들었으면"
알립니다.
본 글은 저와 개인적으로 '51주 챌린지'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올린 이야기를 당사자의 동의 하에 공유합니다. 실제 발달장애 당사자가 자신의 관점으로
사회이슈와 일상을 여과없이 드러낸 이야기인 만큼 편견없이 봐주시길 권합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물결이 우리의 콘텐츠 소비를 바꿔놓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구독 서비스는 '원하는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양질의 자료가 많아야 한다'입니다.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의 영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광고가 많아 매우 불편해졌습니다. 유튜브 광고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또는 광고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실겁니다.
그런데 유튜브가 국내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가격을 2020년 9월과 2023년 12월에 모두 20% 이상 올렸습니다. 이용료를 예상보다 높게 올리는 바람에 소비자의 원성이 많았었죠. 오늘의 주제는 ‘유튜브 프리미엄 월 이용료 부담이 줄어들었으면’ 입니다.
여러분은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티빙이나 쿠팡 플레이와 같은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인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가 콘텐츠 구독 서비스 부류에 들어갑니다. 2024년 12월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24 콘텐츠 이용 행태 조사"자료를 보면요. 국민 10명 중 9명 정도(정확히는 89.3%)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20대는 이용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하네요.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인 시사 및 사회·자동차·IT 관련 영상 및 음악 등을 즐겨보거든요. 그래서 유료 구독 서비스도 자연스레 하게 되었고요. 제가 유튜브를 처음 접하게 된 건 2010년 가을,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나온 직후로 기억됩니다.
원하는 영상이나 음악 콘텐츠가 다양해서 만족스러웠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시작 전이나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일이 많아지니 불편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고 있죠. 장점이요? 아무래도 유튜브 무료 버전에 붙는 광고가 없으므로 콘텐츠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어 좋고요. 오프라인 저장 또한 가능하여 편리하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서 자연스레 유튜브 음악이나 재생목록 리스트에 종종 넣는 음악들이 있어요. 주로 클래식이나 영화 OST입니다. 무료 버전을 사용할 때는 데이터를 연결해야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프리미엄을 사용하면서부터는 좋아하는 클래식과 영화 사운드트랙을 데이터를 연결하지 않고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콘텐츠 저장기능을 사용하니 편리하더라고요).
사운드트랙뿐만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베토벤 교향곡 9번 등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어 좋네요. 내친김에 제가 생각하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장·단점을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100% 만족하고 쓰고 있을까?”라고 만약 물어보신다면 "NO"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제가 2018년에 유튜브 프리미엄의 사용자가 막 되었을 때, 월 구독료가 8,690원(부가가치세 10% 포함)이어서 그나마 부담이 덜했는데요. 그런데 2023년 12월부터 안드로이드 OS, 윈도우 PC 사용 기존 가입자도 월 14,900원(부가가치세 10% 포함)을 내야 하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보다 무려 71.4%나 올랐으니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어떤 사람은 무료 버전의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PC나 스마트폰에서 광고를 차단하는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광고가 나오지 않는 유튜브를 즐기기도 하고요. 때로는 프리미엄을 이용하기 위하여 우리 돈으로 월 3~5천 원 사이의 구독료만 내면 되는 인도나 아르헨티나 등지로 VPN을 우회하여 사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구글에서 가입 국가가 부정확하거나 해당 국가의 결제 수단 정보가 맞지 않은 계정을 엄정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잘 사용하던 유튜브 우회 정지 사례가 속출하자 디지털 이민은 막혀있는 상황이죠. ‘겜스고’나 ‘NFXBUS’와 같은 글로벌 OTT 공유 플랫폼에서 구독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문제는 꾸준하게 제기되었습니다. 2024년 9월 24일에 박충권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에서 발표한 구글의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이용자 차별실태>자료를 보면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 인상률'은 다른 나라에서 인상 폭이 20%를 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나 유독 대한민국만은 43%나 인상되었습니다.
최근 유튜브는 대한민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에 가족 요금제와 학생요금제 등 저렴한 프리미엄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박충권 의원실에 따르면 주요국에서 운영되는 가족 요금제는 1인당 요금이 일반 요금제보다 평균 60~70% 저렴합니다. 학생요금제는 80여 개 국가에 도입했으며 일반 요금제보다 최대 40% 저렴했습니다.
가족 요금제는 13세 이상 가족 5명이 함께 쓸 수 있는 요금제인데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0여 개 국가에 적용했습니다. 5인이 함께 이용하면 50% 이상의 가격 할인 효과도 있습니다. 영국은 일반 요금제와 가족 요금제뿐만 아니라 학생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고요. 일본은 일반 요금제와 가족 요금제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고객을 위하여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유튜브 서비스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업뿐 아니라 브랜드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익을 남기는 것은 필요합니다. 다만 구성원의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 및 콘텐츠 제작비가 이용자들로 인하여 만들어진다는 부분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을 개선하여 양질의 유료 콘텐츠 서비스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