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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토리가드닝 모음집3]

자유주제⑧ -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산다면?"(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희망코치(사회복지 8년차)]

60살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남은 기간은 15년!

생일이 지나 나이가 만 47세가 되었다. 은퇴 시기를 60세로 가정하였을 때, 나에게 주어진 기간은 앞으로 14~15년 정도로 볼 수 있다. 아, 우리가 세는 한국 나이보다 만나이가 18개월 정도 어리다는 것을 먼저 밝힌다. 현재를 살기에 바빠 공상 혹은 망상으로 부를 수 있는 상상의 날개를 펼 여유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 글에 내가 하고 싶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를 담으려 한다. 꿈을 품고 늘 생각하고 있음에도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 몇 가지가 있다.


나의 버킷리스트: 아직 이루지 못한 희망 사항들


1) 다시 전국 일주하기


스무 살이던 1997년 여름이었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던 나는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전국 일주를 상상하게 된다. 당시 지인이 쓴 여행기를 묶은 책을 읽다 문득 ‘정작 난 여행도 안 갔는데 여행기만 읽는구나, 바보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기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록도 있었다. 여권도 없고 우물 안 개구리인 나는 국내조차도 가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남쪽 나라 전국 일주>라는 이름을 붙인 뒤 최소경비만 가지고 보름 정도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 고시 공부를 할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여행 도중 누나 여섯 명을 만나 친해지고 그 누나들이 여관방을 잡아주기도 하였다. 또 충주 탄금대와 여름방, 안동 도산서원 인근의 도서관에서의 쪽잠은 내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렇게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다. 서울 까막눈이던 내가 지하철 노선을 따라 회기역에서 서울대입구역을 거쳐 동대문역을 돌아 다시 기숙사가 있는 회기역으로 돌아오는 것을 끝으로 6박 7일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그때로부터 25년이 흐른 오늘날, 시간 및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다시 전국일주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천천히 되살아나고 있다.


2) 책 쓰기


지인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 중 하나로,“언젠가 나는 책을 내고 싶다”가 있다. 2024년 2월까지, 계획도 하지 않았던 일의 시도 및 실패 등을 반복하며 느리지만 조금씩 이야기가 현실로 되어 가고 있는 것이 그저 감사하다. 60살 때부터 책과 글을 수단삼아 나를 표현하고 남기는 일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 물론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결과물로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3) 가정을 이룰 수 있다면?


나는 아직 미혼이며 싱글이다.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 중의 한 가지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만약 이글대로 60살이 된다면 나는 가장이 된지 몇 년이 지나 있을 것이다. 가정을 꾸리며 산다는 책임감은 분명 무거울 것이다. 양가 지인들을 모셔놓고 “제가 가정을 꾸렸습니다”라고 외치며 결혼식을 제대로 하고 싶다. 그 전에 ‘여자친구는 언제 사귈 수 있을까?’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상상은 자유로운 거니까.


4) 야구심판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


경희대 법대 재학 중이던 4학년 때의 일이다. 법대 야구단 <슬러거스>가 창단되었다. 관심 및 흥미가 생겨 약식으로 루심도 보고 베이스코치로서 2~3년 정도의 경험도 있다.


날림공사가 아닌, 제대로 심판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뒤져봤다. 한국 야구위원회에 심판 자격을 딸 수 있는 자격 연수과정이 “심판학교”라는 명칭으로 존재함을 알았다.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지만 심판학교를 수료하고 자격을 취득할 것이다.


[필명: 하늘과 별(사회복지 18년차)]


저는 지금 53세로서 앞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한시적인 자리에 있습니다. 은퇴를 하고서 50플러스센터에서 이야기 하듯 제2의 인생, 인생이모작을 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새로운 시작 보다는 현실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제 2의 인생보다 지금 하는 일을 은퇴 후에도 다양하게 확장시켜 보고 싶습니다. 강의하는 일, 남의 어려움을 돕는일, 내 삶과 재능을 나누는 일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은퇴 후에는 시간이 좀 더 여유로워 지겠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저의 이런 희망도 현실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노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금이나 저축 그리고 재태크와 건강 챙기기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은퇴 후 삶을 위하여, 우리의 행복한 노년을 위하여 열심히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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