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인지천 Sep 24. 2023

펀딩으로 책을 낸다는 것 -2

- 책 값은 얼마로 해야 하나?

종이책의 도서가격 책정


종이책을 출간할 때는 출판사와 협의하지만, 전자책으로 펀딩 할 때는 작가가 고민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책값을 얼마로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에세이나 경제도서 등의 종이책은 일반적으로 페이지수에 따라서 책값이 매겨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전문서적, 또는 책에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들어간 책들은 별도의 기준으로 더 비싼 도서가격이 책정됩니다.


저의 경우, 기 출간한 2권의 기술서적은 3번째 출간한 자기 계발 서적에 비해서 2배 또는 3배의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즉, 타깃 독자를 뾰족하게 잡고, 예상 독자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마찬가지로, 대학교재의 경우도 일반 도서에 비해서 고가를 형성하고 있지요. 출판한 도서가 교재로 활용된다면, 베스트셀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입니다.




전자책 펀딩의 상품 설계


전자책을 펀딩으로 출간하는 경우에는, 이와 다른 과정을 밟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T사의 경우를 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독자층도 뾰족하게 설계하지만, 예상 판매수량까지도 선정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용어가 프로젝트 예산, 펀딩금액, 선물, 아이템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예산

    전자책 펀딩을 위해서 소요되는 비용

펀딩금액

     펀딩을 통해서 희망하는 모금 금액


예산은 작가가 생각하는 지출 예상금액을 항목별로 기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 인건비

- 배송비

- 디자인비

등이 발생될 수 있을 것입니다


펀딩금액은, 이번 펀딩을 통해서 희망하는 모금금액이므로, 작가의 희망사항을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예산 수준에서 기재를 합니다.

예) 프로젝트 예산이 5십만 원이면, 펀딩금액도 5십만 원으로 기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똑같이 작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예상비용과 목표금액을 기재하면 됩니다. 하지만 첫 펀딩을 하는 작가라면, 이런 부분도 낯설고 어렵게 다가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럴 때는, 너무 고민하지 말고 예산과 펀딩 금액을 동일하게 작성해 주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펀딩의 최소 금액은 5십만 원입니다. 


즉, 펀딩을 했는데, 모금액이 5십만 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펀딩은 취소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따로 상한선은 없습니다. 이 부분이 펀딩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상품(펀딩사이트에서는 선물이라고 표현합니다)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전자책 한 권으로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며, 이에 따라서 다양한 가격을 매길 수 있습니다


전자책 한 권으로 구성할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의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얼리버드

     : 펀딩 시작 후, 하루 또는 이틀 안에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2. 표준

     : 얼리버드 이후에 참가하시는 분들에게 제공하는 가격

3. 프리미엄

     : 표준에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포함하는 가격

        예) VOD 또는 일대일 컨설팅 등과 전자책을 패키지로 포함하는 상품 설계


물론 위 외에도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프리미엄 상품이 작가의 무형자산을 상품화하는 통로가 됩니다. 이 부분이 종이책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사실은 이 설명을 하고 싶어서, 전자책 펀딩을 소개합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 다른 도서

   : 기존에 출간했으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책들을 패키지로 상품화

2. 일대일 코칭

   :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에 관해서, 독자에게 일대일 코칭을 진행하는 상품

      예) 글쓰기, 심리상담, 커리어 고민, 재테크 실전 등 

3. VOD

   : 책의 주제와 연결된 동영상(VOD)이 있는 경우, 패키지로 상품을 구성




그래서 책값은 얼마가 될까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얼리버드/표준/프리미엄을 기준으로 한다면 '표준'의 책값이 종이책의 정가와 같은 개념이 됩니다. 표준이라는 기준이 생기면, 얼리버드는 더 싸게 프리미엄은 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프리미엄은 어떤 상품을 추가로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표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 책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지 전자책 한 권을 더 주는 옵션이라면, 큰 차이가 나지 않겠지요.




상품 설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각 상품 카테고리별로 펀딩에 참여 가능한 인원을 지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부분도 금액만큼이나 작가가 고민해서 설계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즉, 얼리버드에 제한이 없다면 모두 얼리버드를 선택하고 싶겠죠?

하지만, 표준과 프리미엄의 경우에는 참여 인원을 제한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상품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에 제한이 있다면, 펀딩 참여인원도 제한을 해야 할 겁니다.




펀딩으로 전자책을 출간하는 이유


저는 전자책 펀딩을 준비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책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면, 유사한 책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NS상에 올라오는 글들도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대일 코칭이나 컨설팅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작가만의 무기입니다. 펀딩 사이트는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수익화로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이었습니다.



처음 펀딩을 한다면, 여러 가지 생소하고 복잡한 절차로 인해서 펀딩을 번거롭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할 수 있게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경험과 노하루를 상품화해 보시겠습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펀딩으로 책을 낸다는 것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