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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Nov 04. 2023

간절히 원하면 길이 보인다

- 그냥 보면 절대 드러나지 않는 길

#상황 01


최근에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서 '말랑하니'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다.  이 회사는 부산에 소재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품은 출산 및 육아용품이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이 회사의 대표가 성장스토리를 강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되었다. 회사가 너무 바빠서 강의를 할 입장이 아닌데, 예전에 본인이 약속을 한 게 있어서 이번만 강의를 한다는 것이다.


직업군인을 전역하고 1인 기업으로 맨땅에 헤딩하면서 시작하여서, 이제는 어느덧 연 매출 100억을 목표로 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시작이 재미있다. 


말랑하니 신생아 달력


신생아 달력이라는 아이템이었다. 엄마들이 아이가 태어나고 매일 사진을 찍는데, 막상 나중에 사진을 보면 언제 사진인지를 알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이었다.


이 제품 하나로, 대기업 회사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달력의 제작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종이에 대한 기본 이해도 없다 보니, 종이 원료와 가공업체를 100군데 이상의 업체를 무조건 찾아갔다고 한다. 그러면 어떤 곳은 문전 박대를 하고, 또 누군가는 조언을 건네주었다.


이후에 생산하는 품목들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기존에 상품이 있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이 놓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는 것이다.


한 마디로 고객의 욕구와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품에 스토리를 담았던 것이다.



#상황 02


개인적으로 퇴직 후 '전자책 발간과 강의 또는 코칭'을 업으로 삼기로 목표를 잡고, 다양한 툴을 익혀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기회를 만들어 가고자 했다.


그런데, 홍보 채널을 찾는 작업이 만만하지가 않았다.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료로 광고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견
주변에서부터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
온라인 생태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충고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강조해서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여러 의견을 참조해서 준비할 사항을 계획하고 배워 나가던 중, 현역 강사 중 한 분이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이 분께서 본인이 만들어 놓은 오픈 카톡방에 인원이 900명 정도 되는데, 원한다면 여기서 강의를 개설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요지의 제안을 해 주셨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인연과 연결이 되고, 이렇게 도움까지 받게 되니 다시 한번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홀로서기


무엇이든지 인생에서 혼자의 힘으로 처음 시도하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밥 먹기
일어서서 걷기 
학교 가기
자전거 타기















결국 본인이 스스로 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사회생활이나 경제적 수입을 만들어 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혼자서 헤쳐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접근 방법이 달라진다.



독자의 언어로 얘기하기


최근에 전자책을 내기 위해서 상세 페이지라고 하는 홍보 문구를 제작했다. 온라인상에서 전자책을 홍보하는 샘플은 무수히 많지만, 막상 직접 할려니 막막함이 앞섰다.


구성을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
타깃이 30대인데, 어떻게 하면 그들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지
무엇보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내용으로 핵심을 설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존에 올라온 전자책의 상세페이지를 보면, 독자에게 부담을 줘서 구매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 쿨하게 접근한다. 이런 책이 있는데, 어때요? 한 번 보실래요?라고 얘기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쪽 시장에 진입하는 입장에서 그들의 패턴을 따라 보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몸에 밴 직장인의 마인드부터 지워야 했다.


직장에서는 상상도 못 했을 설명자료



처음이라서 당황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넘지 못할 산은 아니었다. 아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넘어 서야 할 장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하나씩 학습했다. 왜냐하면 1인 기업가라면 대부분은 혼자서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직접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서 전문가를 고용한다면, 할 수 있는 영역도 얼마 되지 않을 뿐더러, 앞에서 남고 뒤에서 밑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이콘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마음에 드는 이미지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이미지 편집 작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이미 알고 있던 1인 사업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모르는 것을 잡고 있는다고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지금은 다양한 관련 영상도 무료로 볼 수 있고, 블로그도 활성화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관련 자료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서 친절하게 A에서 Z까지 알려주는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그보다는 시대 흐름에 맞게, 핵심 내용 위주로 스피드 있게 설명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결국은 간절함으로 이러한 위기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내가 간절해지는 순간에 누군가 도움을 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지식도 경험도 아니고 간절함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간절해 본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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