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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Feb 01. 2024

출간 직후에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감_출처: daum.net
















어릴 때 시간만 나면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서 축구에 푹 빠져 살았는데, 이런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20대까지 이어졌습니다. 어릴 때는 그저 시간과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축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같이 어울렸던 대부분의 친구들에게 축구는 단지 같이 어울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기에, 상급 학교로 진학하면서 축구와 멀어져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축구에 대한 관심을 끌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그 때는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세상 부러운 걸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또래 친구보다는 형들과 축구를 하는 시간이 늘어갔습니다. 고등학교 축구부에 소속된 형, 지역에서 육상 대표로 활동하던 형 등, 어린 나이에 너무나 크게 느껴지던 형들과 어울리면서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축구 시합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따로 개인 연습을 하고 체력을 길러야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축구 국가대표의 시합을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남모를 땀과 눈물을 흘리고 저 자리에 갔을까?

전후반 90분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실력에 비해서 멘털이 약해서 힘들어 하는 건 아닌가?



언제 집중해야 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어릴 적에는 축구 시합이 끝나고 나서, 여러가지 아쉬움에 자책과 후회를 합니다. 

그 때, 삼각 패스로 수비를 뚫었어야 하는데

그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막판에 힘들더라도 수비를 했으면 골을 먹지 않았을텐데


대부분은 시합을 망쳤을 때, 복기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아쉬움이죠.

그에 비해서 승리를 하고 나면 뿌듯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책을 출간할 때도, 축구 시합 전후와 유사한 과정을 밟게 됩니다.

1. 시합을 준비한다

    : 원고가 잘 준비되어야 한다


2. 시합에 나선다

     : 책을 판매하면서 잠재 독자를 만나고,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다


3. 시합을 복기한다

     - 내가 만든 책을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는지?

     - 내가 만든 책을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했는지?

     - 출간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팔리지 않은 책을 보고 후회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중에서 어느 과정에 제일 집중을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2번을 선택합니다. 처음에 책을 낼 때에는 1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거나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면 잠재 독자들은 무명 작가의 원고 준비에 관심이 없습니다.

원고를 얼마만에 작성했는지?

어떤 환경에서 작업을 했는지?

책에서 가장 고민했던 내용은 어떤 것인지?


그래서 독자가 관심을 갖는 책, 팔리는 책이 되기 위해서는 2번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켓에서 나의 이름 석 자로 독자를 만나고, 평가를 받는 순간. 


이 때를 당당히 받아 들이고 나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책은 출간이 되는 순간부터, 나만의 것이 아니라 공동의 소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왜 출간 직후인가?
















축구 시합을 예로 들어보면, 선수가 이번 시합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는지는 관중의 입장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판단합니다.


시합에 나서서 주춤거리는 선수를 좋아할 관중은 없습니다 


책은 어떻게 대중을 만날까요? 출간이 되는 순간입니다.

누군가 내 책을 사서 읽어주고, 독자가 나를 알아주기 원한다면 뒤로 물러나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작가가 책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보여질 수 있습니다.


 덧붙여, 스스로를 노출하고 잠재 독자와 소통하려 노력하다 보면 뜻밖의 기회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만날 수도 있고, 강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축적되다 보면, 책도 더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책이 나온 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활동을 한다면, 이건 마치 시합을 마친 축구 선수가 '지금 다시 시합을 한다면 잘 할 수 있어~'라며 관중없는 축구장으로 뛰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예를 들어서, 출간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면 작가가 책을 알리려는 노력보다는 이미 책을 구입한 독자의 후기와 입소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작가가 대중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나의 분신인 책을 알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해야 할 시기는 출간 직후가 됩니다. 실제 이런 노력이 뒷받침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런 노력에도 시대 흐름과 트렌드가 있다는 것입니다. 타깃으로 생각한 독자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지 아느냐 모르냐에 따라서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어디에 화력을 집중할 것인가?


온라인 활동도 전략이 필요하다















언제 나의 책에 집중해야 할 지 계획이 세워지면, 어디에서 어떻게 활동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엉뚱한 곳에서 힘을 뺄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활동을 추천합니다. 컴퓨터에 스마트 폰까지 고려하면, 대부분의 잠재 독자층은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할 겁니다.


1. 타깃 독자층을 찾을 수 있다면

    - 관련 주제의 커뮤니티에 활동하면서 책을 소개

    - 내가 만든 SNS을 통해서 책 내용을 다루는 글을 포스팅

    -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SNS에서 잠재 독자층을 타깃으로 서평단을 모집


2. 타깃 독자층을 구분할 수 없다면

      - 책의 내용 일부를 꾸준히 소개하면서 이웃들과 소통

      - (무료) 온라인 광고로 책을 홍보

      - 유료 온라인 광고로 책을 홍보


돈을 들이지 않고 온라인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온라인 활동을 활발히 해야 합니다. 본인의 SNS가 아니더라도, 지인의 SNS를 통해서도 홍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활동이 없다가 책이 나왔다는 이유로 움직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유료로 온라인 광고를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유료 홍보를 이야기하면, 거부감부터 들 수도 있지만, 다른 홍보 방법이 없다면 적극 활용해 볼 것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잠재 독자가 어디에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인데요.

1. 대행사를 통한 홍보

    :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대행사에서 온라인 홍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해 줌

2. 본인이 직접 홍보

    : 구글이나 네이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에서 홍보하는 방법을 배워서 직접 진행


특히, 2번으로 홍보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도서뿐만 아니라 강의나 다른 이벤트도 소액으로 알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작가의 다양한 활동들을 쉽게 대중에게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판단하면 된다
















때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작성해야 할 원고라면 우선 글쓰기 부터 집중해야겠지요. 언제 완성될 지 모르는 책을 가지고 홍보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음으로 홍보도 작가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잠재 독자와 만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출간 준비와 홍보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는, 독자를 만나기 위한 과정입니다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프로세스들을 미리 그려보고,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 구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겁니다.


나는 어디에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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