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인지천 Feb 22. 2024

책 출간은 성장의 과정이다

- 생각을 체계적으로 언어화하는 힘을 키우다


출처 : 네이버


가끔씩 가족이나 지인과 대화 중에 이런 말이 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넌 생각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어찌 생각이 없을까요?

그보다는 그 상황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지적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말들을 내뱉는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말이죠. 앞뒤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들을 할 때도 종종 사용되죠.


언행은 일종의 습관이고, 그 시대의 문화와 연관성을 가집니다. 지금은 컴퓨터를 넘어서서 휴대폰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죠. 그래서일까요? 확실히 예전보다는 생각 없이 적었다는 느낌을 주는 글들이 늘어났습니다.


포스팅할 내용들을 작성하고 올리고 난 후에 어색한 부분이 발견되면, 다시 고치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광고성 협찬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글을 보고 있노라면, 글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집니다.




누가? 왜? 나의 글을 읽는가?


처음에는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첫 문장을 쓰기 전부터 이 부분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한 줄 써 내려가는 것도 부담이 됩니다. 


이건 블로그이든, 나의 첫 번째 책이든 상관없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이 누적되어 가면서 글 쓴 이는 독자와의 접점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런 경험치가 쌓이면서 공감과 소통이 용이해져 갑니다.


블로그에 방문자가 늘어나거나 또는 줄어드는 것을 확인합니다. 출간한 책이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판매 부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이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면 독자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싶어 집니다. 어떤 글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깁니다.


사전 조사가 이뤄졌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운에 기댄 좋은 결과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AI를 활용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가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시장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로지 최신 트렌드 또는 인기 키워드만을 쫓아간다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기서 혼란이 오면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럴수록 독자나 트렌드 등 외부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만의 색깔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사람들은 내 글의 어떤 점에 반응하는지?


이것을 무시하고, 외부에서만 답을 쫓는 것은 위태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체로 이런 글들은 그 유효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어떻게 언어화되는가?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몇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글자로 표현됩니다. 먼저, 외부로부터 입력되는 데이터 또는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루 이틀에 걸친 것이 아니락, 작가의 평생 동안 이루어지는 작업입니다. 


여기에 인생의 경험치가 더해지고 나면, 이후에 들어오는 자료들은 수용되거나 버려지기도 합니다. 이후에는 나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자리 잡게 되죠. 이 중에서 일부가, 원고를 쓰는 과정에서 언어화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작가의 내부세계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고, 작가가 외부로 보여주는 창을 통해서 함께 교감합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어떻게 나의 생각을 언어화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다음과 같이 표현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직접 묘사

간접 묘사

설명적 묘사

암시적 묘사

은유법

비유법


다음으로 무엇을 강조해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물

상황


위와 같이 짧게 언급될 수 있지만, 이를 파고 들어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될 수 있습니다. 마치 복선을 깔아놓은 것처럼, 독자에게 설명 아닌 설명을 할 수도 있고, 역으로 쉬운 설명으로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이것도 작가의 스타일에 따라서 다를 겁니다.




글에도 힘이 있다


사람도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있듯이, 글에도 전달되는 힘이 있습니다. 이것이 독자에게 전달되기 위해서, 같은 내용이라도 대상에 따라서 다르게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가수가 음을 가지고 놀듯이, 작가가 글을 가지고 논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추가하여 스토리 전개방식까지 조화를 이룬다면 독자와 소통이 더 용이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쓰는 글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그 어떤 기법보다 진정성이 함께 해야 할 겁니다.


세상에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노래로 대중과 소통까지 잘하는 가수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노래가 청중에게 하나의 스토리로 들리고, 나를 위한 노래로 공감한다면 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수들은 생명력이 긴 가수로 남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독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겁니다.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야






 




  

  



매거진의 이전글 펀딩으로 책을 낸다는 것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