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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Jun 21. 2024

부크크에서 POD 출간을 해 보니

- 어디서 종이책을 낼 것인가? 작가와 vs 부크크 

온라인 출판사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주변에서도 유페이퍼는 물론이고 작가와 또는 부크크에서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몇몇 지인과의 대화이다.

"책을 300부 정도는 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 내지?"

"부크크 있잖아? 거기서 내면 돼~"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뚝딱 정리하는 두 사람의 대화에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것이다.




책을 300부 내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작가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낸다면 최소 1,000부 이상을 초판으로 찍어내야 한다. 하지만, 출간한다고 판매가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무명작가를 위하여 출간해 줄 출판사를 찾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온라인 출판사에 눈을 돌린다. 이곳에서 주문 후 인쇄방식인 POD 출판을 하게 되면, 전통적인 출판사에 비하여 몇 가지 장점이 있다.

- 원고를 까다롭게 보지 않는다

- 무명작가의 책도 출간이 용이하다

- 구매가 일어난 만큼 인쇄를 하니 재고 부담이 없다


이렇게 장점으로 내세우는 항목을 들여다보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단점으로 비칠 수도 있다.

- 전문 편집자가 상주하지 않는다

- 작가의 인지도가 없으니, 판매를 장담할 수 없다

- 사전 인쇄를 하지 않으니, 실물 책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

- 구매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 권도 인쇄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POD로 책을 출간하게 되면 이것이 카테고리가 된다. 경제서적, 에세이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POD가 하나의 장르로 인식된다. 이것도 작가에게 불리하다면 불리한 점이다.


이런 틈새시장을 '작가와'가 개척했다. 100~300부 정도를 초판으로 인쇄하고 싶은 예비 작가의 욕구를 읽고 여기에 맞춘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출판 프로세스를 따른다. 선 인쇄, 후 주문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POD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날 수 있다.




책을 출간하지만 판매 부수에 예민하지 않은 작가라면



종이책을 생각하지만 소량으로 제작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 POD방식도 고려해 볼만하다. 내 원고를 출판사가 거절할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책이 온라인 서점에 유통되기까지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출간된 서적의 판매가 이뤄지면, 출판사와 작가가 수익을 나눠 가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투자 비용이 0에 가깝다 보니 출간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그만큼 판매가 증대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독자의 선택에 맡기는 구조이다. 만약 수익을 고려한다면, 마케팅이나 영업을 진행해 볼 수도 있다.


POD방식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고를 작성하는 것 이외에 작가가 가져야 할 몇 가지 소양이 있다.

- 목차/바닥글 작성 및 편집

- 표지 이미지 생성 및 편집

- 판권정보 작성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같이 하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출판사 출신 프리랜서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부크크에서 POD 출판을 해 보니




위와 같이 부크크에서 종이책 출판을 하였습니다. 브런치의 글들을 모아서 다운로드한 후에, 퇴고 과정을 거친 후에 부크크에 종이책을 등록하였습니다.


https://bookk.co.kr/bookStore/666f0f403e0fd2e02dd7c190 





결국 선택의 문제이다. 


1. 책 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면 된다.

    :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스터디하면서 진행해 나간다.

       이렇게 해야, 다음에는 혼자 힘으로 해 낼 수 있게 된다.

2. 소액이라도 홍보를 하고 싶다면, 출간 직후에 진행해야 한다.

     : 책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이들에게, 어떻게 알릴 지에 대한 기본 계획을 세워야 한다.

3. 브런치 작가라면, 더욱 부크크의 POD가 매력적이다.

     : 부크크에서 브런치 작가들을 대상으로 표지 이벤트도 진행하고, 인세도 더 챙겨준다.


부크크뿐만 아니라 교보문고에서도 POD방식의 출판을 지원한다. 부크크에서 POD로 출간할 수 있다면, 유사한 포맷을 가진 교보문고에서도 어렵지 않게 책을 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이 주는 베네핏을 생각한다면, 부크크에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POD 방식이지만 엄연한 종이책이다. 따라서, 종이책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부크크에서 전자책만 먼저 출간하고, 이후에 동일한 원고로 종이책 출간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Ps. 부크크에서 POD 출판 기념으로, 브런치 작가가 "브런치 글로 부크크에서 POD 출판하기" 무료 소책자를 배포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신청폼 링크로 신청해 주세요.

https://forms.gle/nNRrZC1tZSCHwia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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