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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Jun 25. 2024

책 내고, 강의하고 컨설팅합니다

- 누구는 퍼스널 브랜딩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운이 좋게도 퇴직을 하기 직전에 자기 계발 서적을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습니다.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한 권의 책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터가 될 줄은...




책은 왜?



누가 책을 한 권 내야 한다고 등을 떠민 것도 아닌데, 무언가에 끌려서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마치 오랜 묵혀둔 숙제를 하듯이, 왠지 이제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예전의 나를 떠올리는 모든 사진들을 폐기 처분하고 앞만 보고 살기로 한 세월이 20년, 그동안 옛날 사진이 없어서 아쉬워한 적이 없었는데, 딱 한 번 책을 쓰는 순간에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30대부터 매년 계획과 실적을 챙겼고, 5년 그리고 10년 뒤의 모습을 꾸준히 그려 보았던 흔적들이 남아 있었기에 원고의 마디마디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다음 목표 설정을 가능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커리어에 변화를 주거나, 퇴사 이후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었던 것이죠.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과거에 빠져서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논밭을 가로질러 등하교하던 어린아이가, 어느새 성인이 되어서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겁도 없이 뛰어다닌 시간들. 해외 출장을 마치 국내 이동처럼 준비해서 다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쯤 단독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치열했던 퇴고 과정을 뒤고 하고, 받아 권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책을 내고 나니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출간 후 비로소 알게 되는 것



















책은 나를 세상에 내놓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직 대단한 상품성이 있거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지만 나를 알리는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나만의 색깔을 담아야 합니다. 누구라도 쓸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이 책의 작가이기에 쓸 수 있는 내용들을 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누구나 쉽게 책 한 권 내는 세상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 비율로 따져보면 아직까지는 소수가 책을 출간합니다.


그리고, 다른 활동의 기반이 되어 줍니다. 이것이 책이 주는 힘입니다. 강의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강의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생들의 갈증을 이해하게 됩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다 보니, 일대일 컨설팅이 들어옵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잘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시장에서 확인이 됩니다. 이를 토대로, 다음 책의 주제가 떠 오르고, 사례들을 수집할 수 있게 됩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과정










퍼스널 브랜딩이란 결국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이것으로 사회적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고 가치를 창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일 겁니다.


이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찌 책 한 권, 강의 한 편 시청하는 것으로 완성될 수 있겠습니까?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 보고,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지금 해야 할 일을 계획할 수 있어야겠지요.


무조건적으로 트렌드를 쫓아가기만 해도 안되고, 시장이 원하지 않는 역량을 갈고닦아도 안될 겁니다. 나를 알고, 세상을 알고,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이해해야 지치지 않고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겉만 화려하다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습니다. 역으로, 자기만족으로 계속 버틸 수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공부에 끝이 없습니다. 세대 간 소통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변화하는 IT기술에도 적응을 해야 합니다.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 보아야 합니다.


 스스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노력이 먼저 배신하지는 않을 겁니다. 단지, 그 발화 시점을 모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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