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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vs 자유

자유는 쉽게 가질 수 있는게 아니었다

by 우인지천

회사에서 자율 지택근무제를 시행한다.

대부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


가능하면,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잘 챙긴다면 재택근무를 인정한다.

허나, 단지 근무 장소만 바뀐다고 생각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혹시나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서 구속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주변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감시하는 사람 없다고 좋아한다면?


한 때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할 때 바빠진 회사가 있었다.

재택 근로자들의 근태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회사들이었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감시하는 인력이 많다.

감시하는 자와 벗어나려는 자의 보이지 않는 밀당이 계속된다.


각 단어의 사전적 정의이다.


자유 :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


자율 :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 일. 또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일


학교에서 인생을 배우는 10대에게 자율을 익히게 해야 하는 이유이다.

밥상머리 교육을 얘기하는 어르신들도 많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12년, 그리고 이어지는 70~80년 사회생활을 생각해 보면,

10대의 어설프고 서툰 생각과 행동 속에서 자율이라는 개념이 자라나게 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것이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학교에서 자율보다는 구속을 가르친다.

졸업하고 나면, 이 구속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대부터는 자율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20대가 되니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

그러나, 사회가 자유만 외치는 20대를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나는 다시 구속되었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면, 주변을 인식하면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주변을 고려하지 않은 자율은 더 이상 자율이 아니다.


자율에는 그에 맞는 책임과 역량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자유를 외친다.

자유를 가지면, 불안해서 다시 조직생활을 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평생 자유의 몸이 되기 어렵다.

자유보다 자율적 사고와 행동이 먼저 필요한 이유이다.


서로 보고 있지 않아도 믿고 신뢰하기 위해서는 자율이 그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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