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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Jun 29. 2024

강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 강의라고 다 같은 강의가 아니다

MBTI의 E보다는 I 성향이 강해서, 스스로 강사 활동으로 인생 2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는데요. 강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것을 나누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강의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왜 강사를 하려 하는가?


이것은 마치 왜 책을 내려고 하는가? 라는 질문과 유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낸 이유는, 현실에 안주해서 살지 않았고 그런 과정에서 얻게 된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강의도 마찬가지 이유로 시작하겠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책을 내는 과정이 결코 어렵지 않았고, 펀딩이나 재능마켓, 그 외 온라인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경험을 한 후에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이런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되어서, 강의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에서 시작했고, 이후에는 오프로 확장했습니다.


강의를 하면 할 수록 컴퓨터를 다루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몹시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하게 되면서, 교육생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꾸로 배우는 점들도 있습니다. 개인별로 어떤 부분을 어려워 하는지, 어떻게 설명해야 이해를 잘 하는지 몸소 체험하게 되면서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잘 소통하려 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마음만으로 전달 할 수 없다


내가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저절로 강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강의를 시작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공통 스킬이 있습니다.

- 스피치 역량

  : 임팩트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메시지 전달

- 발표자료 작성

   : 파워포인트 등 발표자료를 직접 작성 및 편집


다음으로 환경적 요소도 중요한데요,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강의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소에 따라 구분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한다고 하면, 

- 화상회의 툴 활용

- 내 컴퓨터의 사양과 부대장치

  : 마이크, 카메라, 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

- 스피치 역량

  : 임팩트있는 메시지 전달을 위한 스킬


이에 비해서, 오프에서는 강의장 환경이 상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 강사와 교육생과의 거리가 가까운 지, 먼 지

- 강사가 서 있는 자리가 open space인지, 컴퓨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인지

- 마이크를 손에 들고 말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핸즈 프리가 가능한지

- 강의장 출입이 강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지




등을 사전에 확인 및 준비해야, 주어진 시간 내에 효율적 강의가 이루어 질 겁니다.


인원이 적은 경우와 많은 경우도, 강의 중 소통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규모인 경우에는 수강생의 개인별 요구사항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인원이 많아질 수록 강사가 준비한 발표자료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은 있다


위와 같은 조건들을 모두 만족한다고 해서, 강의가 저절로 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위에 언급된 항목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진정성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육에 참석하는 이들을 사전에 파악해서, 그들의 언어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 초등학생 vs 대학생

- 직장인 vs 퇴직자

-  30대 vs 50대


그 대상에 따라서 관심사와 사용하는 언어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들의 눈 높이에 맞는 단어를 구사하고, 공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강의 내용을 전달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보니, 벼락 치기로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쌍방향 소통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혼자서 따로 연습을 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현장에서 부딪혀 가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초보 딱지를 언제 뗄 수 있는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강사 스스로 제일 잘 압니다. 그래서 강사가 환경을 지배할 수 있게 되면, 강의는 강사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줄겁니다.


강의를 하면 할 수록,


공짜 점심은 없다


는 것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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