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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인지천 Jul 22. 2024

더 늦기 전에 유튜브를 시작합니다

어색하고 낯선 여행을 이어 갑니다

아직 회사 소속이었다면, 50대라는 이유로 뒤짐을 지고 훈수나 두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굳이 최신 트렌드가 무엇인지?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어떤 것인지? 관심을 두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현실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퇴직을 하고 나서, 내가 항상 다니던 길을 벗어나서 새로운 길로 들어 서니 모든 게 새롭습니다. 채널 톡으로 대화를 하고, 큐리어스 플랫폼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인블유


아마 SNS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새로 나온 브랜드인가?' 추측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인블유는 SNS 중에서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어떤 이는 인블유보다 틱톡이나 X를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라서 유행하는 SNS도 달라지겠지요. 그리고 새로 나온 특정 플랫폼에 사람들이 몰리면, 어느새 대세는 바뀌어 있을 겁니다.


인블유만 하더라도 각각 그 성격을 달리합니다. 인스타는 틱톡과 유사성을 띄고 있으며, 블로그는 텍스트 기반의 전통적인 SNS 채널이라고 할 수 있죠. 유튜브는 이와 달리 영상으로 소통하는 채널이라고 할 것입니다. 중장년의 경우에 내가 소비자로 익숙한 채널이 없다면, 생산자로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포스팅하는 것도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글로 옮길 내용이 있어야 하고, 여기에 덧붙여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챙기려고 하면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동영상에 기반하는 인스타와 유튜브의 경우에는 휴대폰과 카메라, 그리고 컴퓨터 조작까지 기기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여기에 자신의 얼굴을 노출한다면, 여러 가지 추가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개인 채널을 꾸준히 가꾸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구합니다. 즉, 잠깐동안 집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을 지속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저런 핑계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수준으로 SNS활동을 해 왔습니다. 인스타와 유튜브 계정을 만들었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습니다.




SNS를 못하는 이유


생산자의 입장에서 SNS 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IT기기에 서툴러서

나만의 주제가 없어서

나를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다음 한 문장으로 축약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변해야 할 이유가 없어서


이것은 비단 SNS뿐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에서도 쉽게 확인되는데요. 내가 지금 이것을 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특히 현실이 안정적이라면, 누구나 불 확실한 상황 속에 나를 두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변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고 간절하면, 누구의 강요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SNS를 못하는 이유는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진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SNS을 해야 하는 이유


개인적으로는 작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2016년에 블로그 개설을 하고 몇 편의 글을 올린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꼭 해야 할 이유를 찾기가 힘들었는데요. 그런 시간을 거친 후 블로그에 뛰어든 결정적 이유는 책을 출간했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홍보라기 보다는 흔적도 없이 잊힐 수 있는 무명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를 세상에 노출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빠른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내용을 경험담에 기초해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시장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홍보 수단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책부터 출간하니 그때서야 SNS채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중에서 텍스트 기반의 블로그가 가장 친숙하게 다가와서 먼저 활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약 400개에 가까운 포스팅을 하면서 선후가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약한 유대관계도 없는 이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지도 않고 책 홍보부터 한다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법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보다는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것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서 SNS 활동을 할 때 서로 윈-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런 관점에서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 오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런 선한 영향력이 쌓여 갈 때, 온라인 문화도 한층 더 신뢰할 수 있고 성숙될 것입니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현실과 다를 이유는 없으니까요.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그동안 유튜브 운용법을 익혀 놓고도 시작하지 않았던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 않다

꾸준히 활동을 할 자신이 없다

대중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어느 날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운용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지금 시작하지 않는다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이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작하지 않는다면 언제 시도해 볼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자문했을 때, 속 시원한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60대? 70대?


여기에 더하여 2가지 기준이 저를 압박했습니다.


지금 시도하지 않는 것은 나중에도 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준비되는 시간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저질러 보려고 합니다.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그동안 블로그 운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즉, 내가 나눌 게 있다면 진행이 서툴고 내용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 늦기 전에 차근차근 경험을 축적해 나가려 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또 다른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임을 믿고, 어색하고 낯선 세상으로 저를 밀어 넣어 봅니다.


https://youtube.com/channel/UCD4ic5DvxrSHsFS9cMf889Q?si=ZKuZLk42o3VBOm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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