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는 더 구체적인 게 궁금하다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경제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회사 생활만으로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미루 왔던 일들이다.
주식도 관심을 가져보고, 부동산에 대한 이해도 넓혀 보고,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것에도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고수가 낸 책들을 보면 주로 그 방향성에 관해서 얘기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이 부분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이런 메시지를 던진다. 블로거로 수익화하는 어느 책에서도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하지만, 하수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을 살 것인지, 어떤 부동산을 살 것인지 알려 달라고 한다.
어떤 고수는 하수에게 꼭 짚어서 사야 할 종목을 알려 주거나, 구매해야 할 부동산을 알려 주기도 한다. 이렇게 구체적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에 사심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경우에 뒤탈이 있거나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이 공부하고 소화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직업이 있는 경우에, 별도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고 내공을 쌓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누군가 따끈한 정보라면서 얘기를 해 주면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고수의 길은 저 멀리 있는 듯한데, 나도 고수처럼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이성과 달리 몸이 움직인다.
그래서 투자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는가 보다.
내 수준이 지금 어디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적어도, 누군가로부터 들은 정보의 진위를 최종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그건 나에게 올 정보가 아니었던 것이다.
경제 자유주의에서,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걸 누가 말리겠나?
하지만, 그 목표로 향해가는 과정이 결코 쉽고 편한 길이 아니다.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투자의 기본부터 확실히 다져야겠다.
오늘도 방향성만 알려 주는 주식 고수의 덕담이 생각난다.
준비해라, 준비된 자에게 항상 기회는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