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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현실과 비효율성

- 도서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을 읽고

by 우인지천

한 때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문구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기업이 있다.

그러다 갑자기 이 그룹의 계열사에서 2030까지 명퇴대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명퇴가 미래다'는 패러디가 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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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 에서도 '애플의 이미지와 애플에서 일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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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입사하려고 하는 회사라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이미지가 먼저 그려진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입사하고 나면, 어떤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팀에 있는지를 신경 쓴다고.

그래서, 나쁜 회사의 좋은 팀에서는 버티지만, 좋은 회사의 나쁜 팀에서는 퇴사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은 동서양에 공히 적용되는 사항들이다.

조직의 연간목표 설정, 구성원에 대한 평가 등 기업의 현실적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모든 자료를 철저히 데이터로 분석하고 검증했다고 한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였음에도 일정 부분 한계는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조직에 대한 현실적 인식과 더불어 조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인간심리는 현실적이다.

세대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공통될 만한 내용들이 더 많다.


대부분의 기준은 회사의 방침이나 문화, 또는 팀 리더의 관점에서 접근하려 한다.

아마도 팀원에 대한 개별 분석까지 다루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직 측면에서는,


목표를 내려주지 말고, 의미를 아래로 전달하라고 한다
다재다능한 인재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팀 리더에게는,


사람은 타인을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이 없다고 한다
일반적 리더십은 현실에 없다고 한다.


팀원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은 피드백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고 한다
사람들에게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추진력이 있다고 한다



워라벨,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한다.

그보다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기사거리나 트렌드를 가볍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꼽씹어 볼 만한 주제들이다.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은 주제라면, 너무 현실적 조언에 충격을 올 수도 있다.


아시아까지 포함하는 19개국의 노동인구로부터 수집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하니,

상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이라고 하겠다.


국내 출간이 2019년이므로, 2023년 현재와 전혀 동떨어진 얘기는 아니다.

누구보다도, 팀 리더라면 이 책을 통해서 조직과 조직 구성원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대부분 조직 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만한 대목들이 많다.

조직은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지 않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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