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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에 포함되는 것과 안 되는 것들

- 월급쟁이로 살기 위해서 각오해야 하는 것들

by 우인지천

어릴 때는 본인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할 때는 유망한 직업을 얻을 수 있는지를 따진다.


그리고, 직장을 선택할 때는 안정적인지, 수입은 괜찮은 지를 따진다.

그렇게 나이가 들 수록 현실적인 이유가 추가된다.


그런데, 그 중에서 스스로 선택한 것은 얼마나 될까?

가족을 포함한 주변에서, 또는 남들 하니까 따라서 선택한 것은 또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때까지는 잘 모른다.

직장을 선택하고 월급을 받는다는 것에는 회사 일을 한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그 의미는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일 수도 있다.

가치관에 맞을 수도 있고, 가치관을 새로 정립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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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받기로 했다면, 그 월급 안에 적어도 이 정도는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야 정신 건강에 좋다.


단체 생활 우선하기
상사로부터 잔소리 듣기
독심술로 상사의 마음 읽기
일이 없어도 자리 지키기
할 말이 있어도 가려서 하기
보고도 못 본 척 하기
알아도 모른 척 하기
이해가 안 되어도 받아들이기
속 마음을 함부로 내비치지 않기


여기서 관리자가 되고, 임원이 된다면 또 다른 조건들이 붙는다.

(너무 자세히 적으면 왠지 안될 것 같다)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기
내가 할 일을 회사에서 정하기
회사 정책에 불평하지 않기
근무 시간에 불만 갖지 않기
주어진 업무 이상으로 일하기


월급의 달콤함을 계속 유지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하루 4시간만 자면서, 하루 종일 회사만 생각하는 임직원도 많이 봤다.


그렇다고, 모든 임직원이 성공의 자리에 올라가고,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경쟁을 거쳐야 하고, 올라간다고 해도 오래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자리이다.


개인적으로, 정년 퇴직까지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을 존경한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양보해야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그러나 월급을 포기한다면, 거기에도 나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월급이 아니라, 소득일 수도 있다.


내 생각에 따라서 행동하기
내면의 목소리 듣기
가치관에 따라서 움직이기
근무 시간은 필요에 따라서 조정하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하기
내가 보고 싶은 방향으로 바라보기
이해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기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기
마음에 없는 행동 안 하기
고정적인 수입 바라지 않기


마지막 항목만 포함할 수 있다면, 나머지 9개가 따라올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하나 때문에 나머지 9개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의 유혹은 강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고정적 수입이 필요하다면

직장을 얻든지, 고정적 수입부터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선택은 이제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학창시절처럼,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마인드는 버려야 한다.


결국 자기 인생이다.

긴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느 것을 선택하든 행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스스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지키고 싶은 것은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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