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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_직장에서 안정감을 느끼다

- 출근하면 익숙함과 함께 하고 싶어 한다

by 우인지천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사회변화에 무감각해져 간다.

신입 직원이 새로 입사해도, 용모가 단정한 편이다.


설령 튀는 외모라고 해도,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젊은이의 패션과는 거리가 있다.

신입이라고 해도, 직장인은 직장이다.


그렇게, 익숙한 사무실과 익숙한 업무에 안정감이 자란다.

익숙함은 어느새 편안함과 동일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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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익숙함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뇌과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부정적이고 낯선 상황에서, 우리 뇌는 생존에 가장 필요한 정보에 초점을 두려 한다
인간은 긍정적인 상황일 때, 더 창의적 사고를 하고 더 많은 학습을 할 수 있다


우리가 농담 삼아하는 말 중에,


"시간이 남아도니까, 별 생각 다 하네~"


라는 말을 하곤 한다.


우리 뇌는 그렇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4050 직장인이 또래 직장인과 대화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비슷한 연배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낯선 단어나 어색한 상황이 드물다.

하지만, 직장 안에서도 10년 이상 차이나는 선후배과 서로 대화를 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자꾸 막힌다.


대화와 소통으로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미궁으로 빠져든다.

후배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럴 거면 차라리 대화를 하지 말자는 신세대의 가감 없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10년 이상 선배님들과 대화를 하느니, 차라리 그냥 가서 일이나 하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낯선 환경에서는 나도 모르게 불안해진다.

이럴수록 무슨 대화를 할지 고민은 되나, 머릿속은 더 하얘진다.


직장에서도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소통을 위해서는, 각자 별도의 준비를 해야 한다.

공통의 관심사

같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

말을 주고받는 타이밍.


3박자만 갖춰도, 이전과는 다른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별다른 노력 없이 편안함에만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safety zone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편한 것만 찾다 보면, 우리의 뇌도 거기에 맞추어,
더 이상 창의적 활동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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