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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님께 경례

나라와 백성을 가장 사랑한 위인

by 행파 마르죠

이 순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를 구한 장군 이전에 한 어머니의 아들이자 아들의 아버지였다.


그는 명랑 대전을 치르기 전에 부고 편지를 받았다. 꿈자리에서 비극을 예감한 그는 몸을 떨며 편지 봉투를 뜯었다. 아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어찌하여 이치에 어긋났단 말인가?'

명량해전은 세계 해전사에서 정말무결한 승리였지만 그에겐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치러야 했던 전쟁이었다.


선조 시대에 그를 모함하는 세력에 의해 옥중에 있던 중 어머니를 잃었.


그러나 그는 아무도 비난하거나 복수하려 들지 않았다.


그는 매일 일상을 관찰하고 글을 썼다.


'달빛이 비단결처럼 곱게 바다를 비추니,

성난 바람도 파도를 일으키지 했다.

바다에게 피리를 불게 하자.

밤이 깊어서야 파도가 그쳤다.'


이순신의 감성이 느껴지는 난중일기 시이다.

칼을 휘두르며 적의 목을 수없이 베고 본보기로 죽창에 죽은 시체의 목을 매달아야 하는 운명의 장군이 이런 시를 적다니 상상이나 되는가? 슬프다 못해 고독이 세포 마디마디에 전해지는 듯하다.




보고 든고 느낀 모든 것을 글로 쓰라.

이순신 장군은 몸이 아파서 잠을 못 이룰 때

배에서 적의 총알에 맞아 피를 철철 흘릴 때

억울하게 옥살이를 할 때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며


매일 글을 썼다.


'비가 올 것처럼 날씨가 흐리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혼자 배 위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나처럼 외로운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사랑이 가득한 그는,

자신의 아픔은 말하지 않았지만

백성의 슬픔에 누구보다 슬퍼했고

자신의 어려움은 감췄지만

나라의 어려움에 눈물을 흘렸다.


한산도가


임진왜란 중 통영 한산도 제승당에 있으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성 위 누각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고통에 빠졌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 곡의 피리소리가

나의 슬픔을 더욱 뜨겁게 하는구나.


살고 기록하라. 그리고 당신의 삶을 알려라.

sns를 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sns에 기록할 일상을 살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라


출처: 김종원 <나를 지키며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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