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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파 마르죠 Nov 15. 2020

마르죠와 외계인 4

녹색 물체의 정체

마르죠는 이 호기심 덩어리 극강 못생김 주의 녹색 물체에 대해 두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첫 번째, 나쁜 의도로 접근한 것 같지도 않고 은근 재미도 있으니 눈 딱 감고 데리고 간다

두 번째, 지구를 구하는 거창한 의도고 나불이고 나 알바 아니고, 낯선 물체를 설득해,  그냥 갈 길 간다.


'아니, 왜 이련 시련을 나한테 주는 거야?'

이런 마르죠의 갈등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MJ는 마르죠 쪽을 응시하며 질문을 한다.

"Marjo, What's the problem? I'm not asking you to marry me. I'm already taken.

(마르죠, 뭐가 문제야? 결혼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나 임자 있거덩?)"


'뜨악? 주제에 임자가 있대.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그래서 어쩌라구?'

마르죠킬킬대며 웃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Dear MJ. If you show me your ID card , family photo, and a picture of your fiancee,

I'll accept your offer.

( 친애하는 MJ, 만약 너의 신분증, 가족 사진, 약혼녀 사진을 보여주면 너의 제안을 받아들일께.)

' 지구인이 아닌데 설마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이상한 거지' 하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MJ를 쳐다 보았다.

난 역시 딜의 달인이야'


그런데 갑자기 이 놈이 가슴에 있는 버튼을 누르더니, 초 고화질 컬러 영상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 That's a piece of gum. You want to confirm my existence, don't you?

Of cource you're smart."( 그 정도야 껌이지. 내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거지?

역시 넌 똑똑해.)"


'방금 내가 컬러 꿈을 꾼 건가? 이런 전개는 예상 못 했는데?'

마르죠는 옆에 있는 메르장에게 

"그런 말 하지 말 걸. 어쩜 좋지?"

"온니야 내는 모른다. 온니야가 알아서 해 고마."


둘의  대화를 엿들었는지 MJ가 깔깔대며 웃더니

"I can hear you. You're responsible for what you said, right?

(다 들려. 너가 한 말엔 네가 책임 질 거지?)


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더니 이런 상황을 두고 한 말이었네.

쓴 웃음을 지으며 마르는 결심한다.

' 기왕 이렇게 된 거 받아들이자.   신분세탁한 게 아니라면 가족과 피앙세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내뱉은 말에 책임져야 해.  자존심은 구기지 말아야지.'


"All right. MJ. I'll take home to my house. Instead, Don't stay more than a week.

(좋아, 집에 데려갈께. 대신 일 주일 이상은 머무르지 마)"

"Don't worry about it. I'm busy, too. ( 걱정 마, 나도 바쁜 몸이야.)"


마르죠가 사는 주소를 대자 바로  집을 향해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 MJ, Land on the roof of my apartment. Fortunately, our house is on the top

floor. ( 내 아파트의 옥상에 착륙해 줘. 다행히 우리집은 꼭대기 층에 있어.)"


눈 깜짝할 사이에 마르조의 집 옥상에 도착했다.

" MJ, After seening this flying saucer and you, the neighbors might be surprised.

What should we do?

( 엠제이, 이 비행접시와 너를 보고 사람들이 놀랄 텐데 어떡하냐?)"

" I've already done everything. This flying saucer is invisible to people.

And I'm going to transform into an earthly person.

(내가 이미 다 손을 써 놨지. 이 비행접시는 사람들 눈에 안 보여.

그리고 나는 지구인으로 변신할 거야.)"


그런 능력은 SF 에서나 가능한데? 아 맞다. 지금 이 상황이 벌써 SF잖아?


" Listen carefully. I've visited here after choosing you .

Now I'm carrying out a mission on our planet. I came from the planet Andro Marjo.

please call it A.M. in abbreviation.

(잘 들어. 난 널 선택해서  여기로 온 거야. 지금 난 우리 행성으로부터 내려미션을 수행 중이야.

난 안드로 마르죠 행성에서 왔어. 줄여서 A.M. 이라고 불러.)"


'' 놔, 이런 뭐라는 거야? 안드로 마르죠? 미션? 아니 왜 하필 나야?

나 여태 착하게 잘 살아 왔는데?'


4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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