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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파 마르죠 Nov 19. 2020

마르죠와 외계인 5

지구인 포스 외계인

MJ 가 트렌스포머도 아니고 마술사는 더더욱 아닌데 변신을 한다고?

그것도 지구인으로? 마르죠는 일류보다 뛰어난 지능과 파워를 지닌 외계생명체 트렌스포머가 생각났다. 지구에 떨어진 거대 에너지원 큐브를 찾기 위해 자동차, 헬기, 전투기로 변신하는 영화 트렌스포머 영화 장면이 오버랩된다.


마르죠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MJ, Are you filming a movie? Stop talking nonsense.

(엠제이, 지금 영화 찍어? 헛소리 좀 그만해."

" I don't have time to joke about my mission.

(임무 수행하는데, 농담할 겨를이 없어.")

"  Then can you transform into an actor like Gong Yoo or Kang Dong Won?

(뭐 그럼 공유나 강동원 같은 배우로 변신할 수 있나?")

" You want someone like that? It's weird being a woman, Once I know yout taste,

I'll try.

 그런 사람을 원해? 여자들이란 참 이상하군.일단 너의 취향을 알았으니 비슷하게

 노력해 볼께.")


갑자기 마르죠 눈이 실명한 것처럼 앞이 안 보였다.잠시 후 정신차리고 앞을 보니, 비행접시도 사라지고 초록 외계인도 시야에서 없어졌다.

메르죠는 어안이 벙벙해져 주변을 살펴보면서 안 그래도 큰 눈이 왕방울만해졌다.

" 요놈의 초록이 오데 갔노? 온니야가 하도 틱틱거려서 다시 우주로 가뿌렀나?"

" 어휴 진짜 싱겁다. 혹시 모르니, 다시 오기 전에 얼능 집 안으로 들어가자."

마르죠와 메르장은 누가 볼세라 현관문 번호를 눌러 잽싸게 집 안으로 들러갔다.


근데, 왠 낯선 남자가 다가오더니

" Marjo and Merjang, Welcome.

(마르죠, 메르장. 어서 와 " )라는 게 아닌가?

'거실 구조와 가구를 보니 분명히 집이 맞는데, 어떻게 된거지?'

" Hey, This is my house. Who are you? Why are you here?

여보세요. 여긴 저희 집인데요? 댁은 누구신데 여기 계시죠?")


휴대폰을 들고 112 경찰에게 막 무단침입 신고전화를 하려는 순간,

" It's me. You don't know me? I'm MJ.

  (  나야, 나 모르겠어? 나 엠제이야.")

뜨악, 초록이라고? 진짜로 지구인으로 변신한 거야? 너무 감쪽 같잖아. 진짜 사람이야.

" Are you MJ? It's incredible.!

엠제이라고? 믿을 수가 없어.")

마르죠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다짜고짜 남자의 볼을 꼬집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보았다.

그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

"  It hurts. I know how to feel pain.

아야. 아프다고, 나도 고통이란 걸 느낄 줄 안다고")



더 놀라운 건  귀욤이 냥이가 MJ등 뒤에 차악 달라붙어 마치 지 아비를 만난 듯이 세상 편하게 기대고 있는 것이었다.

'저 자식이 초록인간을 언제 봤다고 엄마가 들어왔는데도 아는 체를 안 하나?'

화가 난 마르죠의 말투가  MJ에게 불쑥 튀어나왔다.

"Hey,green man. What terrible magic did you use to make the cat your side?

어이, 초록 인간, 뭔 끔찍한 마술을 써서 고양이를 네 편으로 만들었냐? ")

"Animals instinctively know who is good or not.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누가 선한지 아닌지 다 안다구.")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맞다. 특히 고양이는 낯선 사람에게는 절대 가지 않는다.

마르죠는 엄마가 오랫만에 왔는데도 반겨주지 않는 냥이가 왠지 서럽게 느껴다.

맘을 아는지 MJ가 등 뒤에서 껌딱지가 되어버린 냥이에게

" My baby's going to go to your mom now, Isn't it?

우리 애기, 이제 엄마한테 가야지?)

우리 애가라니? 언제부터 니 애기야?

순간 번개처럼 애기 냥이가 내려오더니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어대는 게 아닌가?

"울 아그 잘 있었나? 엄마랑 이모 왔대이"



마르죠는 동거가 아니라 잠시 방을 빌려 쓴다는 늬앙스를 확실히 주기 위해 선을 그었다.

" MJ. I'm the owner. You're the lodger. The cost is 10,000 won a day.

There's an empty room at the end, so use it there.

나는 집주인, 넌 하숙생. 이렇게 해 두자. 비용은 하루 만원씩.

저 끝방이 비어 있으니 거기 써."

" Yes, ma'am. I'll do it.  I'll accept your offer.

네, 주인님 그렇게 하죠.  네 제안을 받아들일께"

" Let's talk about the rest of the details tomorrow.

나머지 디테일한 부분은 내일 애기하자. ")


외계 지구인 하숙생이라니, 이 꿈같은 사건을 뒤로 하고 마르죠는 짐을 풀고

자리에 누웠다.


참 긴 하루였다.


5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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