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re's no article about the oil spill anywhere.
기름 유출 사고 기사는 어디에도 없는데? "
" The article didn't come out beccuse of the dawn now.
My radar system can detect any environmental pollution in the world.
지금 새벽이라 기사가 안 뜬 거야. 나의 레이더망은 전 세계의 어떤 환경 오염도 다 감지한다고."
"Yeah, I'll trust you.
그래. 일단 믿어 볼게."
" Thanks. Let's start!
고마워. 출발!"
MJ는 마르죠를 낚아채듯이 데리고 옥상으로 가서 비행접시를 탔다.MJ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장해 보였다.이른 새벽의 비행접시 동해안 여행이라니. 이틀째이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르조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동해안 바다가 눈 앞에 보였다.
오 마이 갓. 바다 한가운데, 첨 보는 거대한 유조선이 떠 있고 그 주변으로 시커먼 기름들이 푸른 바다를 뒤덮고 있었다. 해양 경찰로 보이는 헬리콥터 몇 대가 유조선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MJ는 노란 스펀지를 끝도 없이 비행접시 아래로 떨어뜨리며 기름을 흡수시켰다. 노란 스펀지들이 기름때를 흡수해 시커멓게 변해갔다.
그리고는 기름때를 흡수해 무거워진 스펀지에 강풍을 날려 건조해 조각조각 내고, 그 조각들을 다시 가루로 만들었다.
이 모든 작업을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한 마르죠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새 바다는 다시 푸른빛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MJ는 말없이 그 검은 가루를 나에게 내밀었다.
마르죠도 말없이 가루를 받았다. 무언의 선물교환식을 치르듯이 말이다.
만약 MJ가 없었다면? 제2의 태안 만리포 사건이 일어날 뻔했다. 그때는 123만 명의 자원봉사단과 공공과 민간단체들의 자진 봉사로 서해의 기적을 이루었다. 그런데? 단 몇 초만에 MJ는 동해의 기적을 일으켰고 마르죠는 그 기적의 현장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