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커피잔과 식물들의 커피잔들
컵은 내게 소중해
조선시대 도자기 장인이 일본에 끌려가서 살았다는 아리타에 갔다.
일본 드라마 보면
마트에서 경품 뽑기하고 뭐 뽑으면
종을 딸랑딸랑 치는 장면이 가끔 나온다.
나도 그날 종을 울렸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 조용한 곳에서
땅땅그랑 종소리가 울렸다.
경품은 역시 도자기컵.
포클레인이 그려진 손잡이가 특이한 컵이다.
사실 뽑기를 하기 전부터 그 컵만 보고 있었다.
첫눈에 반한 내 컵.
내가 가진 컵 들 중에서 마음속 거의 소중함 일위를 차지하던
그 컵이
며칠 전 깨졌다.
땅그랑
책상에서 떨어져
조각이 나는 그 소리가
내 마음을 울렸다.
특이한 손잡이가 덜렁
컵에서 떨어져 나와 쓸모없는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머리가 띵띵 울렸다.
다이소에 깨진 유리 붙이는 찰흙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