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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CP Mar 31. 2024

스P살(13) 자신감과 불안감

2024년 3월 4주 이야기

프로젝트가 성사된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딱 맞는 작가님을 찾았고 글월의 협조도 순탄했습니다. 중간에 소설 트리트먼트 단계 때에 조금 고비(?)가 있었지만 잘 풀어냈던 것 같습니다.

그 고비라는 것은…

<편지 가게 글월>이라는 소설이 ‘진짜 힐링 소설’을 표방한 만큼 기존의 힐링 소설들의 공식(?)을 답습하면서도 새로움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관건이었는데요,

공간을 중심으로 다녀가는 손님들의 사연을 잘 다뤄내면서도 주인공 중심의 성장 서사의 플롯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 류의 드라마화도 가능한 이야기로 구성하고 싶었습니다.

주인공 효영의 서사와 손님들의 서사를 어떻게 배치하고 밸런스를 맞출 것인가에 있어 프로듀서인 저와 백승연 작가님 사이에 상이 미묘하게 달랐던 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작가님이 저를 존중해 주시고 저는 작가님에 대한 신뢰를 보임으로써 잘 넘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큰 이견이었다기보다 처음 합을 맞춰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소통의 방식을 서로가 익히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개월 정도 후에 초고를 받았고 연말연초에 걸쳐 읽었는데요, 정말 너무나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성실함과 글월다운 따스함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좋은 만큼 저도 깊이 몰입했고 열정적으로 의견을 드렸고요.

협업 툴 플로우에 남겼던 초고에 대한 댓글

이후 이야기를 나누어오던 저작권 수출 에이전시로부터 독점 소개 계약에 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에이전시 PFD에서 <편지 가게 글월>에 큰 매력을 느꼈고 올해 런던국제도서전 주력 작품으로 전 세계 출판사, 에이전시, 에디터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든든한 이기적 응원단이 추가되는 순간이었죠.

사실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PFD를 몰랐기 때문에 어떤 곳이길래… 하면서 사이트를 둘러봤고 어마어마한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곳이라면 많은 작품들을 다룰 텐데 정말 우리 작품을 중요하게 다뤄줄까 하는 의구심도 있긴 했고요.


그런데, 보여주시더라고요. <편지 가게 글월>을 단순히 몇 개 괜찮은 출판사에 팔고자 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한 작품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씀 주셨던 것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그래서 <편지 가게 글월>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기적 응원단을 하나 둘 늘려가는 중입니다.


출간 전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수출 확정!

이런 카피를 갖고 싶었는데 조만간 그 ‘어디’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다음 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밀리로드 부분 선연재를 마치고 완성 표지와 함께 4/3 밀리의 서재에서 최초로 선공개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밀리로드 링크 한 번 더 공유합니다. 밀어주리 200 꼭 넘기고 싶었는데… 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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