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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CP Apr 15. 2024

스P살(15) 아, 빡세다

2024년 4월 2주 이야기

『편지 가게 글월』 북펀딩의 달성률 상승 초반 추이가 꽤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후, 리워드 나갈 날짜에 맞춰 책 편집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늦지 않게 인쇄 업체에 넘기기 위해, 소위 '최최종 파일'을 만들기 위한 여정이 휘몰아쳤습니다. 봐도 봐도 뭐가 나오는 교정을 여럿이 크로스체크하고 표지, 날개, 띠지의 문구를 마지막 순간까지 가다듬고 특별 부록으로 들어간 내지 뒷부분의 콘텐츠를 정리하기 위해 쉴 새 없는 티키타카를 벌여야 했습니다. 눈 빠지고 진이 다 빠지는 작업이었어요. 덕분에 저는 물론이고 팀의 예민도가 꽤 올라갔었습니다. 그것까지도 잘 돌봐야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속된 말로 조금 돌겠더라고요. 아무튼 어찌저찌하여 인쇄 데이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넘기고 나서 발견된 실수들이 나왔고ㅜㅜ 얼른 2쇄를 찍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쇼. 하핫. ^^;


표지, 독서 후기 카드, 내지들


오늘은 3월 1주 이야기 때 짚었던, 『편지 가게 글월』의 성공을 위해 수립한 전략 아래 세 가지 중 3번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1. 좋은 작품을 만든다.

2.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3. 론칭 전 IP의 가치를 최대화한다.



3. 론칭 전 IP의 가치를 최대화한다.

텍스티가 론칭 전 IP의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딱 두 가지입니다.

 1) 전자책 선연재 혹은 선공개를 통한 정성적, 정량적 지표 확보

 2) 출간 전 해외 수출 실적 확보

1)의 경우에는 모든 텍스티 작품에 해당되는 것이고 2)의 경우는 저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수출 에이전시와의 좋은 합을 통해 만들어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합니다.

『편지 가게 글월』의 경우, 1)은 현재 진행 중이기는 하나 목표했던 것에 비해서는 아쉬운 지표를 확보하게 될 것 같고, 2)의 경우에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정도의 실적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수상한 한의원』의 경우,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전자책 구독 플랫폼 크레마클럽에서 선연재를 했고 한국소설 1위라는 지표와 먼저 읽으신 독자 분들의 좋은 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래제본소 북펀딩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편지 가게 글월』의 선연재를 어디서 할까 고민이 있었는데, 기획 초기 단계에 밀리의 서재 측과 이야기 나눴던 바도 있고, 밀리로드 선연재-밀리의 서재 선공개로 이어가는 효과를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밀리를 선택했습니다. 또 『편지 가게 글월』은 현실적인 배경의

힐링소설 정도가 아니라 실존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이고, '글월'의 주 방문객인 2030 여성들이 밀리의 서재 소설 독자층의 다수이기 때문에 더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욕심 같아서는 밀리로드 1위, 밀리의 서재 통합 1위까지 찍어보고 싶었는데... 그게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 사이 힐링소설들이 더 많아지기도 했고, 밀리의 서재 운영 정책의 변화가 생기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을 응집해 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평을 해주시는 독자 분들이 계셔서 위로받고 있어요...ㅎ


"말보다 글로 표현할 때가 감동이 더 배가 된다는 걸 알게 해 준 작품이에요. 위로가 됐어요."  
- 우루다다 님
 "편지를 쓰고 싶어지고 주위 사람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책이다."
- 나람지 님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 뇨뇨뇨_뇨뇨 님
"서울 갈 일 있으면 놀러 가고 싶네요~ 영광이랑 효영이 이야기 더 듣고 싶어요~
- 별0_0빛 님
"읽는 내내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따듯한 커피와 손때 묻지 않은 종이 냄새가 코끝을 스치네요."
- lovartist_Blaire 님


풍성한 부록 페이지


제가 작가님과 작품을 개발할 때 독자 분들께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감상들이라 '우리의 시도가 틀리지 않은 것이었구나'하고 위로가 되더라고요. 2편 기획도 잘해야겠다 싶습니다. (실은 3편에 대한 구상도 있어요...ㅎ)

암튼 기대했던 것만큼의 수치적 목표는 초반에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좋은 소설임을 확인해나가고 있는 만큼 오래 읽히는 책으로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2)번에 대해서는 금주 일지를 통해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밀리의 서재와 그래제본서 북펀딩 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는데 『편지 가게 글월』은 현재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수출이 확정되었고 영국, 핀란드 오퍼를 받고 조율 중에 있습니다. 미국 쪽 오퍼도 머지않아 받게 될 것 같고 유럽, 북미를 넘어서서 더 많은 대륙으로 뻗어나가게 되리라 생각해요. 요건 어떻게 만들어진 성과인지 다음 일지에서... 그리고 북펀딩 마감 최종 소식까지 :)


그래서 금주 마감인 북펀딩 광고 한 번만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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